|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이 들려주는 미국 싱글남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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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싱글자녀를 둔 노부모의 마음이 너무나 애틋하다. 지난 주 어머니 한분이 사무실로 방문하기로 하셨다. 8순의 어머니인데, 그 아들은 50대 초반으로 결혼을 안했다. 결혼 경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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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입장에서는 좋은 대학 나오고, 연봉도 높고, 잘 살고 있다. 결혼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옆에서 보는 8순 어머니만 애가 탄다. 매일 아들에게 사정사정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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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당사자인 아들이 결혼을 서두르고, 부모가 격려해주는 게 일반적인데, 되려 아들의 혼사를 어머니가 대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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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분은 70대 중반 아버지로 딸은 30대 후반의 교사다. 아버지한테는 결혼 안한 딸이 계속 눈에 밟힌다. 딸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내게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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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결혼이 절실한 부모의 마음과 자녀들이 결혼을 생각하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이 시대의 아들, 딸들은 혼자 사는 게 익숙하다. 혼술, 혼밥이 일상화됐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안정된 직장과 건강이 보장된다면 오히려 혼자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아들, 딸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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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까? 이 세상 수많은 만남의 사이클을 전체적으로 지켜봐온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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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일이다. 75년생 싱글 여성의 7순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어머니는 뇌수술을 받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병원에서 1년 반 이상 투병 중이다. 말은 어눌하게라도 하는데, 반신불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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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참 효녀다. 직장생활 하면서 주말마다 어머니를 찾아가서 돌본다. 그 딸이 있어서 어머니는 그나마 병원에서 남은 생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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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걱정되는 부분은 이 딸이 결혼을 안했다는 것이다. 딸이 30년 후 어머니 나이가 돼서 어머니처럼 길에서, 혹은 집에서 혼자 있다가 쓰러지면 누가 챙길 것인가? 국가가 어느 정도 돌볼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배우자가, 자식이 돌보는 것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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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결혼을 미루거나 망설이는 싱글들이 알아야 할 것은 지금 혼자 살며 느끼는 자유로움은 미래에 겪을 외로움을 댓가로 미리 가져온 것이다. 결혼은 늦게 하면 늦게 할수록 그만큼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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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 사람들은 “결혼은 무덤이다”, “저렇게 살 바에야 결혼을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보는 결혼은 일부일 뿐이다. 보편적인 다수의 삶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스스로 그렇게 불행한 만남을 할 것이고, 결혼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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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꿀을 채취하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날아가듯이, 꽃은 벌을 유혹하기 위해 가장 아름답게 치장하듯이 인생에서 가장 향기로울 때, 가장 아름다울 때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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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면서 신이 부여한 인생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훗날 나이가 들어 피부가 메마르고, 힘이 없어지면 그 때는 정말 가족이 필요하다.그 때 여러분 옆에는 누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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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을 때 나를 돌봐줄, 나와 함께 할 가족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가족을 만드는 것은 가장 건강하고, 열정이 넘칠 때 해야지, 힘 빠지고 늙은 나를 좋아해줄 상대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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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미래가 어떤 건지를 부모님은 잘 안다. 그래서 걱정을 하는 것이다. 찬바람에 자꾸 어깨가 움츠려드는 이 계절에는 서로의 온기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결혼 안한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고, 그런 부모님들을 보는 나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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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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