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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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쓴소리 한 마디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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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출산은 국가적 위기다. 그런데도 정부의 저출산 정책은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10여년을 허송세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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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결혼현장에 있으면서 유난히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말들은 결혼 시기가 지난 사람들의 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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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신을 갖고 살아온 인생 자체가 정답이다. 결혼 또한 꼭 하겠다는 사람은 하면 되고,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안 하면 된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본인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고비용 결혼문화, 청년 실업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결혼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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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90대까지 많은 만남을 지켜본 결과,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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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이렇게 늦어질 줄 알았으면 젊었을 때 아이를 낳을 걸 그랬다”
“결혼은 포기했는데 아이는 포기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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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어느 때든 할 수 있지만, 출산은 시기가 정해져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억만금이 있어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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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장 결혼 생각이 없으면 훗날을 위해 난자나 정자를 냉동 보관해 놓으라는 것이다. 흘러간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어도 가임력을 보존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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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100% 확신한 것은 없다. “절대 결혼 안 해”라고 하던 사람들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후, 혹은 좋은 상대를 만나면 마음이 바뀌곤 한다. 결혼비용 없어도 결혼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젠가는 온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고,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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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건, 동거를 하건 이성을 만나서 함께 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비가 향기 좋은 꽃에 가서 꿀을 채취하듯이 가장 빛이 날 때, 아름다울 때 배우자를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기에 결혼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면 순서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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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건강하고 에너지가 충만한 시기의 생산 능력을 보존해 놓으면 나중에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생겼을 때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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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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