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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퀸카 숫처녀, 결혼가능할까 - 선우대표 이웅진의 좋은만남
sunwoo | 조회 4,613 | 10.30.2018


39세 자칭 숫처녀인
그녀의 비/밀

그녀는 73년생, 39세의 대단한 모의 소유자다.

167㎝의 키, 몸매도 늘씬하고, 피부 역시 20대처럼 팽팽하다.

게다가 긴 생머리를 하고 있어 여성스럽기까지 하다. 비주얼만 좋은 게 아니다.

`스펙`이라는 것도 뛰어나다. 명문대를 졸업했고, 집안의 경제력도 빵빵하다.

본인도 80평형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결혼상대로서 완벽한 그녀. 

 

 

 

 

 


알고 보니 그녀는 아직 남자경험이 없었다.
본인은 숫처녀라고 했다.
만남은 있었지만, 교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하는 남성상이 확고했다.
키는 185㎝ 이상, 체중은 60㎏대로 호리호리해야 한다.
또 느낌이 좋아야 한다.
단순히 얼굴 잘생긴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낌이 확 와야 한다는 것이다. 
♥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까다로운 남/성/상 

참 애매하고 난해하다. 얼굴은 "잘생겼다" "평범하다" 등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느낌은 아니다.
본인 속에 들어가 본 것도 아니고,
주관적인 느낌을 소개에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그녀는 워낙 외모가 뛰어나고 스펙이 좋아서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개는 꽤 이뤄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그녀의 거절이었다.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키가 작다" "느낌이 안 온다" "그냥 싫다"….
 이건 눈이 높은 게 아니라 까다로운 것이다.
그래서 이성상을 좀 현실적으로 바꿔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특별한 느낌이 드는,
키 크고 호리호리한 남성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신념이었다. 

그녀는 언젠가는 자신의 순결을 줄 남자를 만날 것으로 믿고 있다.
 연애에 관한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남녀관계에 대해 이론상으로 통달했다.
차라리 잘 모른다고 전문가한테 맡기면 상황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니다. 이론과 현실은 다른데,
자기가 아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접지 않는다

 





젊어서는 남자들이 대시 안 하고,
이제는 남자가 아예 없/고 

그녀가
결혼 못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자신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몽상적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녀의 좋은 조건들이 오히려 만남의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역설적이지만,

그동안 남자들이 `저런 퀸카에게 누군가가 있을 거다`라고

지레 짐작하고 아예 대시를 안 했을 수도 있다. 

젊은 날에는 남자들이 다가오지를 못했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그녀가 원하는 괜찮은 남자들은 이미 다 결혼을 했다.

그녀는 가끔 "지금까지 기다리면서 지켜온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얘기하곤 한다.

생각을 바꿀 의향이 없어보인다.

그녀의 기다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아마 결혼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그녀에게
짝이 없다는 것,
세상 남자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도 있겠다.

 

 

 


 글 / 이웅진
1991년 한국 최초로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설립하여 3만여명의 결혼을 성사시킨 '중매 대통령'으로 통한다. ‘커플매니저’란 용어를 만들었으며 그 역시 20여 년 가까이 현장에서 최고참 커플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매칭관련 기술특허 8개 개발 후 이를 토대로 전세계 싱글남녀를 연결하는  글로벌 온라인 매칭 사이트 couple.net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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