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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여자는 결혼 못 한다고 누가그래
sunwoo | 조회 4,232 | 11.01.2018

과체중 그녀, 짝은 따로 있었다


20대 후반 직장여성 K씨는 귀여운 외모에다 성격도 밝습니다.

 인간적으로 참 괜찮은 사람이지요.

그런데도 서른이 다 돼가도록 연애다운 연애 한번 못해봤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누가 봐도 듬직하게 느껴지는 큰 체격 때문이지요.

한두 번, 만남이 자꾸 불발로 끝나면서

그녀는 세상 남자가 다 자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그녀가 드디어 결혼했습니다.

살을 빼기라도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좋아하는 남성을 만났을 뿐입니다.

결혼의 가장 큰 불만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과체중입니다.

특히 여성의 체중에 대해서는 시선이 더 엄격합니다.





저는 과체중 여성의 결혼을 10여건 성사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모든 남성이 날씬한 여성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신체조건을 안 따지는 남성도 더러 있습니다.

남녀관계에서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상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아직 만나지 못했을 따름이지요.


과체중뿐 아니라 남들이 볼 때 결혼하기에 어려운 조건을 지닌 이들이

의외로 순탄하게 결혼하거나, 반대로 결혼을 쉽게 할 듯한 사람들이

오히려 결혼이 늦어지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집안 좋고, 외모 뛰어나고, 학벌 좋은 그를 사람들은 '킹카'라고 하지만,

 커플매니저들에게는 경계 대상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여성을 소개받았지만,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여전히 싱글입니다.

예쁜 여성을 만나면 나이가 많다고 하고,

나이 어린 여성을 만나면 직장이 안 좋다고 트집을 잡곤 합니다.

소개 횟수가 많아질수록 눈은 더 높아지고, 나이가 들어도

'최고의 신붓감'을 찾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합니다.

 최고의 기준도 딱히 없으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신랑감으로 흠잡을 데 없는 그가 결혼을 못 하는 것은

 '많이 만날수록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착각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소개를 받고, 건성으로 만나고,

또 다음 만남을 기대하고, 이렇게 쳇바퀴를 돌다가 노총각이 된 것이지요.

결혼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조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만남의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역시 중요한 변수입니다.


약점에 기죽지 않는
긍정의 마인드

조금 모자라다 싶은 사람이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좋거나 어쩌다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자기 조건의 한계에 기죽지 않는 긍정적인 자세 덕분입니다.

 물론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로 바꾸는 것도

좋은 인연을 만드는 적극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다소 불리한 조건을 가진 사람의 연애가 잘 안 풀리는 것은

그런 조건 탓이라기보다는 그로 인해 스스로 위축되고,

당당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면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설령 만남을 갖더라도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겠지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에게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다 뜯어고치기란 불가능합니다.

참으로 미련한 발상이기도 하고요.

남자는 외모, 여자는 경제력을 본다고는 하지만

세상 모든 남녀가 동일한 기준으로 이성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통통한 여성을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아담한 남성을 좋아합니다.

 조건이 안 좋으면 만남의 기회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1번의 기회로 10번, 100번과 맞먹는 열매를 따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과체중은 결혼의 불리한 조건입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부분을 매력으로 여기는 남성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뚱뚱한 그녀도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습니다.

남녀본색

몇 년 전 인기를 끈 TV드라마에서

뚱뚱하고 평범한 삼순이는 멋진 킹카 삼식이와 예쁜 사랑을 이뤘다.

현실은 어떨까? 날씬하거나 뚱뚱한 여성의 체형이 결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선우에서

결혼한 여성 4,401을 대상으로

여성 체형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미팅 횟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여성 체형에 따른 결혼에 이르기까지 평균 미팅 횟수는

 저체중 여성 6.8회, 정상체중 여성 5.6회, 과체중 여성 3.2회로 나타났다.

저체중 여성이 과체중 여성보다 미팅 횟수가 2배 이상 많았다.

체중이 적을수록 미팅의 기회가 많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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