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니들이 이상형을 알아?”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
‘이상형 월드컵’ 이란 걸 가끔 한다.
“00 VS 00”를 반복하면서
가장 이상형에 근접한 이성을 뽑는 것이다.
그런 장면을 보면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니들이 이상형을 알아?”
이상형, 이 말을 많이 쓰는데,
대부분은 그 의미가 뭔지 모르고 사용하는 것 같다.
인기스타의 어떤 한 순간의 모습,
공을 차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이미지,
혹은 책이나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
이렇듯 한 순간, 한 장면의 강렬한 인상을
이상형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멋진 모습을 생각하는 건 좋지만,
그것이 배우자를 만날 때 기준이 되는 건 위험하다.
그런 모습은 그 사람의 1%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99%의 모습이 존재한다.
웃는 모습이 멋진,
혹은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가 아름다운,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상대를 만났다고 치자.
연애하고, 결혼해서
늘 그런 최고의 모습만 보며 살 수는 없다.
함께 살다 보면 몰랐던 99%의 모습이 곧 나타난다.
이상형은
완벽한 1%의 모습이 아니라
현실에서 지지고 볶고 부딪히면서
99%의 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