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1: 고기가 자기 몸에 맞으니까 먹는 거고, 지금까지 아무 탈 없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식성까지 맞춰서 결혼하려면 인연 만나기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여성1: 그녀 입장에서는 남자가 자기 식성과 맞추자고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사랑해서 건강까지 생각하는 거라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하면 고치려고 노력은 해보지 않을까?
남성2: 사실 식성보다 중요한 게 식사예절인 것 같다. 내가 예전에 만났던 여자는 밥을 꼭 한숟갈씩 남기는 버릇이 있었다. 처음에는 배가 불러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 니더라.
여성2: 풀냄새 때문에 토할 정도라면 고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주변에는 반대로 고기 굽는 냄새 맡으면 구역질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마음대로 식성을 조절할 수 있다 면 고기만 먹고 살았겠는가. 야채를 안먹어서 걱정이라면 쥬스 같은 걸로 보충하는 방법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남성3: 다른 거 필요 없다. 그녀가 식성을 못 고치겠다고 하면 헤어질 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이해하는 수밖에...
여성3: 결혼을 한다면 빅딜이 필요할 것 같다. 함께 살면 먹는 문제는 정말 중요해진다. 한 사람 위주로 밥상을 차리면 맨날 싸움날 것이다. 그러니 두 사람이 각자 자기 먹을 걸 준비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