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결혼문화에서 가장 달라진 몇가지 중 하나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이다.
1990년대초 .
어머니와 그 딸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매니저)어떤 일을 하는 남성을 만나고 싶으세요?
(딸)안정된 직장인가가 제일 중요하죠.
(어머니)대학교수 같이 명예로운 직업이 좋던데..
(매니저)공무원이 있는데, 집안도 좋고, 성격도 소탈하고, 아주 괜찮은 분이에요.
(딸)전 별로 안내키는데요.
(어머니)나도 공무원은 별로예요.
(매니저)왜요? 정년 보장되어 있고,
위험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 직업으로는 최고죠!!
(딸)에이, 매니저님. 그건 아니죠. 최고라니요?
(매니저)공무원이 왜 싫으세요?
(딸)고리타분한 것 같고요. 월급도 많지 않잖아요.
(어머니)대기업 다니는 남자들 없어요? 일류대 나온 사람들 많이 가는 회사..
1990년대만 해도 공무원은 배우자 직업으로 인기가 별로 없었다.
1995년에 선우에서 조사한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남성 직업은 대기업 직원-전문직 종사자-금융기관 직원-공무원이었다.
공무원은 월급도 적고, 비전 없고, 재미도 없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2017년 현재.
가장 인기있는 남성의 직업?
단연코 공무원이다.
가장 큰 계기는 1998년 IMF였다.
기업마다 감원사태가 벌어지면서 3-40대 퇴직자가 쏟아지고
‘평생 직장’ 신화가 무너지면서 직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좋은 직장의 기준은 연봉이 아니라
잘릴 위험이 크냐, 적냐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의 인기가 치솟았다.
배우자의 직업 선호도에서 대기업 직원, 금융기관 직원을 제치고
전문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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