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정석1>
대시할 사람, 포기할 사람
30대 중반의 K씨는 늦은 나이에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앞두고 있다. 10여 년 동안 소개를 많이 받았지만, 1년 이상 사귄 경험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연애 초보였다. 매번 만남이 흐지부지되자 자신이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는 게 아닌가 절망한 적도 있다.
이렇듯 연애에 몇 번 실패하다 보면 이성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금물. 연애세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이성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성을 대하는 태도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만남 초기에 신경써야 할 부분은 대시할 사람, 포기할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다.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만나 힘들어 하거나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몇 번 만나보지도 않고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만날수록 매력과 장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정말 진국인 사람들은 처음 몇 번의 만남에서는 의외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두번 만나보면 느낌이라는 것이 있고,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단할 수 있다. 사람마다 스타일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이 쏠리는 상대, 그렇지 않은 상대도 달라지지만, 큰 틀에서 보면 매너와 품성,
실제로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녀의 생각>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배려심이 없고,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직장 동료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 있는데요. 외모도 깔끔하고 직업도 괜찮아서 몇번 만났어요. 근데 식당에 갔다가 종업원이 실수를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화를 많이 내더라고요. 나한테는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표정과 말투였어요. 내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이 많을 것 같다고 할까, 조금 두려워졌어요. 그래서 고민 중이에요.
<그의 생각>
마음이 건강하고 성격이 밝은 사람이라면 대시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연애를 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의도하지 않게 밀당도 하게 되는데, 마음이 꼬인 사람은 그럴 때 꼭 삐딱하게 생각해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녀의 생각>
만날 때마다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만나서는 잘해주다가 헤어지고 나면 연락이 안된다거나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거 있잖아요. 도무지 짐작이 잘 안가는 사람은 제 경험상 결국 끝이 안좋았어요.
<그의 생각>
여자들은 자존심이 있어서 튕기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녀는 자기 감정에 솔직해서 먼저 고백하고 다가오더라고요. 근데 그런 모습이 가벼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보였어요. 남자건, 여자건 어느 한쪽이 적극적이어야 연애가 잘되거나 빨리 정리되거나 상황이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그게 요즘 연애방식이죠.
연애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만나지 않는 게 좋은 사람, 만나보는 게 좋은 사람은 있다.
콤플렉스 없이 마음이 건강한 사람,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말과 행동이 한결 같은 사람이라면
일단은 만나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