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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애인과의 삼각관계, 어떻게 해야 하나
sunwoo | 조회 6,917 | 07.28.2015


아직도 옛 애인을

못 잊은 듯한 그

 

20대 중반의 J씨는 애인과 자신의 관계를 삼각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애인이 아직 옛 여친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서랍 속에는 같이 찍은 사진도 있고, 그 여자한테 받은 선물 상자도 남아있었습니다. 그녀가 설득해서 버리기는 했지만요.

그렇다고 그가 옛 애인을 못 잊은 건 아닙니다. 그녀를 만난 것이 자기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하고, 물론 그녀도 그가 진심인 것을 잘 알고요.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이성을 만난다면 그전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심해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고, 기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어떤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옛 애인 얘기를 하곤 합니다. 그는 별 뜻이 없다고 하지만, 그녀는 화가 나면서도 그가 아직도 옛 애인을 못 잊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기억 남았다고 감정도 남은 건 아니다.

 

남성1: 과거는 과거다. 중요한 건 현재다. 이런 말도 하지만, 과거는 알아봐야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딴은 이런 저런 문제로 헤어졌으니 그런 경험을 참고해서 좋은 관계가 되고 싶은 바람에서 과거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과 잘 지내려고 굳이 옛 애인과의 일까지 거론한다는 것은 너무 궁색한 변명 같다.

여성1: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겠지만, 최소한 눈에 보이는 것들은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다 잊었다고, 별 문제 없다고 하지만, 그것조차 자기 중심적인 생각일 뿐이다. 막연하게 상대에게도 연애사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눈앞에서 그것을 자꾸 상기시키는 것은 큰 차이다.

남성2: 경험만한 진실은 없다고 한다. 연애 경험도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 과거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 당신 앞에 서 있는 성숙한 그, 혹은 그녀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여성2: 과거 물건을 정리 안 한 것은 버리기 아까워서이거나 정리정돈을 잘 못해서이지, 옛 애인에 대한 미련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에 과거가 남아있느냐이다. 물건이야 버리면 그만이지만, 감정은 버린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 사람의 사랑을 믿는다면 굳이 고민거리로 만들지 않는 게 좋을 듯.

 

문제는 문제라고 생각할 때

문제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가 자꾸 눈에 띄는데,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죠. 하지만 과거 물건이 남아있다는 것은 과거를 못 잊어서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과거가 별 게 아니라서 정리할 필요성조차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문제라고 생각할 때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지나간 과거에 소중한 지금이 흔들려서는 안 되겠죠. 만일 그 사람의 과거가 눈에 띈다면 그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하지만, 남친에게 옛 여자는 추억일 뿐, 현재 진행형의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오히려 두 분의 관계가 흔들립니다. 지적은 하되, 지금보다는 여유롭게 대응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 “그 물건이 그렇게 비싸서 버리기가 아까운 거야? 내가 더 좋은 걸로 사주께..”

또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과거를 잊지 못한다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과거의 사랑 역시 그분이 살아온 흔적입니다. 그것을 부정하기보다는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과거를 딛고 더 돈독한 사랑을 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남친의 행동이 예의는 아니지만, 사람 마음을 생각대로 할 수 없어서 그런 걸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믿음입니다. 설령 과거 여친의 전화번호가 아직 남아있다거나 연락을 주고 받았을지라도 상대가 내 마음을 믿어줄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러려면 무엇보다 과거 청산이 우선이겠죠.

 

You & Meand Your Past Girlfriend

 

He is not over with his past girlfriend yet

 

Miss J, in her mid-20s, believes she is still in a triangular relationship between her boyfriend, his ex-girlfriend and herself. For example, he used to still keep their photos even when he started seeing J. And he used to keep the gift box from his ex-girlfriend (although he finally got rid of them because J kept telling him to do so).

It isn’t like he is still lamenting over the severed relationship with his ex-girlfriend. Actually, he confessed J that she is the best thing ever happened to him in his life, and she knows he means it. But, she wishes him to pay her the least courtesy, that is, by getting rid of the legacies from his past relationship.

But, this guy is either so careless or mindless as to start talking about his ex-girlfriend without being aware of it himself. She gets mad at this, and at times is worried he probably is not completely over with his ex-girlfriend. What are your thoughts on this?

 

It is hard to remove memory

and even harder to remove after feelings.

 

Man 1: Let bygones be bygones. What matters is the present. It doesn’t help you at all to dig into the past of your partner. Or, you may voluntarily open up your past to your present partner so either of you doesn’t repeat the same mistake. But, it wouldn’t help your present relationship after all.

Woman 1: Memory doesn’t go away easily. But, at least you should get rid of visible things before your eyes. You may argue that you are completely over with your past so it isn’t a big deal. But, it will be a constant thorn in the side of your partner, if you don’t take care of your past and let visible things still lying around you.

Man 2: Nothing is more truthful than experience. Past experiences in relationship are worthy in that it helped you grow mature.

Woman 2: I think it is simply a poor organizational skill of things, rather than a sign of lingering feelings for his ex. What matters is the invisible in his mind, not the visible stuff. People’s feelings are not something we can keep or throw away as we wish. If the woman believes in his love for her, she’d better not make a big issue out of it.

 

Problem becomes a problem only when you consider it a problem.

It is absolutely understandable that you get bugged by souvenirs from your boyfriend’s past still being seen around him. This may be interpreted as that those memories from the past is no big deal anymore for him, rather than as that he still clings to his past relationship.

Problem becomes a problem only when you see it as a problem. You should not be swayed by the past nor let it affect your present. Also, respect his past as a part of himself. Instead of trying to treat his past as if it never happened, you’d be much better by being ever more truthful to him.

What matters is mutual trust. Don’t you ag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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