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정말 연애가 힘들까?
30대 초반의 남성 K씨는 자신이 겉늙은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30을 넘기고 나니까 사람 만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아침 눈뜨면 회사, 퇴근하고 집, 주말에는 혼자 등산, 연차내서 여행하고, 그게 제 생활의 전부입니다. 주변에서 소개해 준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저도 누구 만날 의지도 없고..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가, 하고 합리화 중이라고 할까요? 저만 이런가요?”
이제 30을 갓 넘은 청춘남이 할 소리는 아닌 듯 하지만, 요즘 사는 게 보통 치열해야지요.
말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취업하랴, 직장에 적응하랴, 스펙 쌓으랴, 다들 참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잘 모를 때 결혼해야 한다고요. 나이 들고, 아는 게 많아지면 사람 만나기 힘들고, 결혼하기는 더 힘들다고요. 정말 나이들수록 연애가 힘들까요? 뭔가 알아야 현명하게 판단하고 잘 선택하지 않을까요?
나이와 연애의 상관관계,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여성1 : 난 공감한다. 어렸을 때는 그 사람만 좋으면 됐는데, 지금은 상대의 여러 가지를 보며 따지게 되고, 상대 역시도 나를 그런 식으로 본다.
남성1 : 나이테가 늘수록 보는 것들도 하나씩 추가된다. 그 전에는 신경 안쓰던 부분들을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게 된다. 경험이 많을수록 안좋은 것이 의외로 결혼이다.
여성2 : 몇 번 연애를 경험하면서 그 끝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누구는 그것을 상처받기 싫어서라고 하는데, 난 실망하기 싫다. 순수하게 사랑하는 나이가 지나서일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내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남성2 : 왜 나이가 들면 놀랄 일도, 화날 일도, 그렇게 기뻐할 일도 없다고 하지 않나. 연애도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애끓어할 일도, 안달복달할 일도 아니었다. 이제는 뜨거운 사랑, 이런 거보다는 마음 편하게 만날 사람이면 좋겠다.
여성3
: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감정보다는 이성에 기반한 판단을 먼저 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이 많아지다 보니 사랑은 뒤처지게 된다. 대학 시절 실연을 당하면 학교를 안나가도 그냥 결석처리 되지만, 회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