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1:
"3남매 중 막내인데 누나와 형이 공교롭게도 다 이혼을 했다. 부모님을 옆에서 뵈니 자식이 무탈하게 살아주는 게 효도인 것 같다. 부모님은 나더러 나이 맞춰서 억지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하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30대 중반인데, 정말 마음 맞는 사람이 있으면 할 거지만 대충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
여성1:
"결혼적령기가 어느새 30세 이상으로 높아졌듯이 우리 생각은 분명 변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결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내 주위에도 남편이 외동인데, 아내가 몇 번 자연유산을 하고 난 후로는 출산을 포기하는 커플이 있다. 시부모님이 굉장히 서운해 하셨는데, 자식 행복을 위해서는 결국 포기하시더라."
남성2:
"경제적으로 능력 있다면 혼자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엔 이혼이 하도 많아서 30대 중반인데, 잘 어울리는 친구 7명 중 3명이 이혼을 했다. 그걸 보니 결혼해서 잘 살 자신도 없고, 친구들도 혼자 살 능력 있으면 하지 말라고 말린다. 우선은 사람을 만나보겠지만, 안달복달하면서는 결혼하지 않을 것 같다."
여성2:
우리 집은 4녀2남인데, 남자 형제들은 결혼했다. 나를 포함한 딸 넷은 미혼이다. 20대 후반인 내가 넷째 딸이니 부모님은 맨날 한숨이다. 결혼해서 잘 못살고 이혼도 많고, 그것이 더 큰 불효가 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 이혼할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있겠나?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비겁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솔직하게 나는 결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