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던 여자가 잘 산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란 TV 시트콤, 기억나세요? 올드미스들의 심리를 잘 파헤쳐서 꽤 공
감을 얻었었죠? 그 중 한 에피소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올드미스 트리오가 백화점에 갔다가 동창을 만났는데, 과거에 좀 놀던 그 친구가 좋은 남자 만나 잘 사는 겁니다. 올드 미스들은 억울하고 또 궁금했습니다. “왜 놀던 여자들이 시집 잘 가서 잘 살까?”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요.
할머니는 “지은 죄가 있어서 조용히 가정 잘 꾸리고 사는 거”라고 하고, 아버지는 “노는 거에 질려서 잘 살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합니다.
젊은 남자들에게도 물었습니다.
남자1 : 놀던 남자는 딱 보면 놀던 여자다, 아니다 잘 안다. 순진한 남자들이니까 속는 것
남자2 : 많이 놀아본 여자가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진짜 좋은 사람도 알아보는 거다.
남자3 : 놀던 여자는 시집 잘 못갈 거 같은데, 의외로 시집 잘간 여자가 있어서 그것이 특 이해서 기억에 잘 남는 것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저는 남자2의 말에 한표 던집니다. 세상일이 그렇듯이 남녀관계도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남자, 저런 남자 만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은 거지요. 말하자면 남자 보는 안목이 생긴 겁니다.
안 만나본 남자는 쑥맥이다?
남자들은 어떨까요?
30대 초반의 A씨는 모태솔로입니다. 여자를 1달 이상 만나본 경험이 없다는 군요. 그 스스로 연애 경험이 없는 남자들은 여자에 대해 잘 몰라서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 번 소개를 받았지만, 매번 애프터를 거절당하면서 그런 생각이 점점 굳어져가고 있습니다.
A씨의 걱정이 맞는 건지, 여자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여자들은 ‘여자를 많이 만나본 남자’와 ‘안 만나본 남자’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요?
여자1 : 여자 많이 만난 남자는 기술만 쌓이지 마음은 쌓이지 않은 것 같다.
여자2 : 여자 경험이 많으면 자기가 만나는 여자를 잘 판단할 것이다.
여자3 : 연애 안해본 남자는 상대와 교감하지 못하고, 공유의 감정을 느끼기 힘들다.
여자4 :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는 사랑에는 서툴지만, 순수함이 더 큰 것 같다.
여자5 : 모든 건 적당해야 좋을 듯. 연애 경험이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안좋은 것 같다.
그렇지요. 연애 많이 한 것을 경험으로 좋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가치관의 차이네요.
연애를 100번 했건, 1000번 했건, 처음은 있습니다. 경험이 많아서, 혹은 적어서 어떤 지는 한마디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에 따라, 생각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달라지니까요. 쑥맥이다, 신선하다, 혹은 답답하다, 혹은 별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요, 두 사람의 밸런스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경험이 비슷하건, 다르건, 아무 선입견 없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