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과거, 어찌할까요?
-모르는 게 약일까, 말하는 게 홀가분할까?
사랑에 빠지면 간혹 자신이 존재하지 않던 그 사람의 과거까지도 질투를 하게 되나 봐요. 나를 만
나기 전인데도 그 사람이 나 아닌 다른 이성과 만났다는 것을 용납하기 힘든 거지요.
직장여성 A씨는 2년 교제한 B씨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양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날짜를 잡고, 그에게서 멋진 프러포즈를 기다리는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B씨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바로 그가 결혼해서 1년 정도 결혼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혼인신고를 안한 사실혼 관계였던 겁니다.
A씨는 물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녀의 생각은 2가지였다고 합니다. 솔직하게 고백해줘서 다행이다, 그리고 서류도 깨끗한데, 왜 굳이 이런 얘기를 해서 나를 괴롭히나,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그녀는 결혼하는 것으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이유인즉, 요즘 세상에 결혼경력이 큰 잘못도 아니고, 속이고 결혼했다가 나중에 들통나면 더 큰 불행을 가져오는데, 차라리 미리 알게 된 것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중화권의 스타 중에 곽부성이란 사람이 있는데, 6년 사귄 애인과 결별했는데, 이유는 애인이 오래 전에 찍은 성인 영화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남녀 사이의 일이야 당사자 뿐이 모른다지만, 자신을 만나기도 전의 일이고, 다른 이성과의 관계 때문도 아닌데, 그런 일로 결혼을 앞둔 애인과 헤어지나, 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깊으면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집착하고, 더 맹목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만큼 상대의 과거는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여러분들은 A씨처럼 조금은 탄력있게 생각하나요, 아니면 용납이 안되나요?
*범죄행위라면 몰라도 단지 과거에 누군가를 사귄 일로 헤어지는 것은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
*과거라고 해도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면, 예를 들어 옛날 사귀던 사람과 아직 연락을 하고 있다거나, 그런 거라면 단호하게 대해야 한다.
*초기에 아는 게 좋을 것 같다.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은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 일은 서로 묻지 말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게 현명하고, 말하지 않은 과거가 있다면 그것은 미리 고민하지 말고, 그때 가서 해결해야 한다.
*가족들도 모르는 고민은 굳이 얘기할 필요 없지만, 주변에서 다 아는 거라면 언젠간 밝혀진다. 솔직함과 진실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용기낸 고백을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합니다. 상대에게 연애경험이 없다고 하면 ‘이성에게 인기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반대로 연애를 많이 했다면 ‘헤픈 사람’이란 생각이 드니까요. 상대에게 내가 첫 사람이라면 그런 순수함을 더 사랑해주면 되고, 상대가 연애경험이 많다면 이별의 아픔을 아는 사람이니까 아마 지금의 사랑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