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커리어우먼이 아닌 노처녀의 현실
커플매니저로서 특히 마음이 쓰이는 고객은 30대 여성들입니다. 편애가 아니라 애잔함에 가까운 마음이지요. 그들 한사람 한사람은 참 열심히 살고, 일하면서 어느덧 30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커리어우먼임에도 그냥 노처녀라고 불릴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그 빛나는 커리어가 결혼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30대녀의 독백처럼요.
“여자들은 자신의 높은 능력에 걸맞는 남자를 찾으려고 하지만, 문제는 그런 남자들은 여자의 능력을 별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의 능력이 높아질수록 자신이 찾는 남자와 그 남자들이 찾는 여자의 괴리는 더 커지고, 그래서 결혼은 더 힘들어진다. 나도 그걸 깨 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느 30대녀의 독백
몇 년 전 내가 만난 30대 여성은 너무 어렵고 상처투성이인 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많은 만남을 통해 그녀는 나이 들수록 만남이 힘든 것은 눈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자신이 안달복달하고 외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남자들이 개념을 상실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녀가 정리한 남자의 개념없는 행동들이다.
*화를 한번 내면 "잘난 여자는 피곤하다“고 한다.
*자기 부모님께는 인사시키고, 내 부모님은 만나기 싫다고 한다.
*결혼하자는 사람이 전화나 문자만 하고 열흘간 못봐도 만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
*사귀는 사람 있다고 해도 스킨쉽을 시도한다.
그녀의 결론은 이렇다.
*여자의 인생을 바꿔줄 돈과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런 남자들도 젋은 시절에는 별 볼일 없었을지 모르고, 결혼후 수십년 살면서 능력남이 된 것이다.
*우리 스스로 일하고 인생을 개척하면서 이 나이까지 왔다.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살면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데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그것이 만남을 더 어렵게 만드니까.
결국 30대녀의 만남이 힘든 이유는 자기 안에 있다는 것 아닐까요?
남자가 말하는 30대 여자
거울 속 자기 모습을 가끔씩 보자는 말을 하곤 하지요. 특히 남녀 만남에서는 자신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30대 여성들을 만난 남성의 얘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고맙게도 어느 친절한 남성이 ‘30대 여성들이 만남에서 고전하는 이유’를 잘 정리해주셨어요.
*30대 남자들은 30대 여자들보다 더 느긋하다. 조급한 쪽이 끌려다니기 쉽다.
*여자는 외모, 남자는 능력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더 좋아지고, 여자는 더 나빠질 수 있다.
*남자들의 연애스킬이 늘어난다. 여자경험이 많을수록 여자 다루기가 쉬워지므로. *반면 여자들도 남자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데, 남자에게는 경험이지만, 여자에게는 과거가 될 수 있다. 그대여, 결혼은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
나이 먹는 것은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지혜로워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아지고, 그래서 신경도 많이 쓰고, 계산도 많이 하게 되지요. 아는 게 병이라고 할까요?저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혼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아닐런지요. 평범하면 평범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그래서 나와 비슷한, 딱 그만한 사람을 찾아야 사랑도, 결혼도 무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0대 여성 여러분, 혹 드라마 여주인공 같은 사랑을 꿈꾸는 건 아니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