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결혼전선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현상이 결혼적령기가 상승하면서 노처녀․노총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오늘, 대한민국 노처녀와 노총각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결혼적령기 상승으로 노처녀, 노총각의 개념도 달라져
예전에 비해 대학 학업기간이 5-6년으로 길어지고, 취업도 쉽지 않고, 취업 후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아 안정되어야 비로소 결혼을 생각하는데, 그 연령대가 대부분 20대 후반이다.
여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노처녀의 경계선이라는 생각을 주로 한다. 그렇다고 해도 노처녀의 연령은 본인과 타인, 서울과 지방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남성이나 어른들은 30살만 되어도 노처녀라고 하지만, 여성 자신은 32~33살이 되어도 다소 느긋하다. 또한 지방은 29살이 되면 결혼걱정이 본격화되지만, 서울은 30살이 넘어도 비교적 관대하다.
이에 비해 남성은 30~35세가 결혼적령기라는 생각이 대세이다. 하지만 남고여저의 전통적인 결혼관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남성의 나이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심이 후하다. 따라서 ‘능력만 된다면’ 40세까지도 봐주는 것이 사회적인 분위기이다.
부모의 결혼생활과 가정 분위기가 결혼관에 영향 미쳐
노처녀와 노총각은 각각 특징이 있다.
여성은 주변에 같은 노처녀 친구들이 많고, 취미활동이 활발하다. 반면 남성은 스스로 노총각이라는 생각을 하는 남성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이 많다.
여성은 결혼이 늦었더라도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편인데, 남성은 정서적으로 여성보다 친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활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
하지만 여성이건, 남성이건 결혼이 늦는 공통적인 이유는 우유부단한 성격인 경우가 많다.그래서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에 많이 신경을 쓴다. 또한 부모의 결혼생활, 가정의 분위기가 결혼관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하거나 역시 결혼 안한 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50점에서 더해가느냐, 100점에서 깎아가느냐?
자신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만 소개팅이 들어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노처녀가 있었다. 소개팅 제의가 끊이지 않는 동료에게 자신에 대해 솔직히 말해주길 요청했고, 그 결과 자신의 패션이 남성들이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이고,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여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고, 몇주 후 그녀는 지금의 남친을 만나 목하 열애 중이다.
나이가 들면 남의 말을 수용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자신은 변화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틀에서 탈피해서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볼 수 있는 열린 생각이 중요하다.
또한 같이 몰려다니는 미혼 친구들과의 시간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소개를 받아야 한다. 기회가 많아질수록 결혼가능성도 높아진다.
완벽한 결혼에 대한 환상도 결혼을 방해한다. 50점에서 더해가느냐, 100점에서 깎아가느냐라는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택해야할까? 소박하게 출발해서 점수를 더해가는 만남이 훨씬 행복할 것이다.
노처녀, 노총각, 이런 개념은 때때로 무의미하다. 인생은 결혼이라는 기준으로만 설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처녀 소리 듣기 싫어서 결혼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그렇더라도 독신주의가 아니라면 건강한 결혼관과 적극적인 태도로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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