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선택은 냉정할 수록 좋다. 흔한 말로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고 한다.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 연애하기 좋은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인데, 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
연애는 결혼의 전초전이다. 연애과정은 결혼이라는 정신적, 육체적, 도덕적, 또 제도적인 부부관계를 잘 영위해갈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준비기간이다. 이성교제를 할 때마다 결혼이 전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과는 상관없이 순전히 연애감정만으로 사람을 만날 수 도 없다. ‘이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하면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건 정말 무의미한 관계이다.
한번쯤 상대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다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배우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그가 결혼에 맞는 사람인지,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한다.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사람과 정신질환 환자는 감정적,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강박증인데, 그것은 한가지 일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외곬으로 빠지는 증상이다.
양쪽 모두 사랑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아주 낮아져있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미치겠어...”라고 하며 물불 못 가리는 것을 보면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상대의 멋진 외모, 그 달콤한 고백, 지금 누리는 환상적인 행복이 영원할 수는 없다. 결혼은 한때의 달콤했던 연애를 추억하며 결코 살 수 없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꿈에 그리던 상대가 다가오고 있다면 가슴으로 뜨겁게 그를 사랑하고, 동시에 냉철한 이성으로 그를 파악하라. 그것이 연애와 결혼에 성공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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