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소위 샷건 웨딩(Shotgun Wedding, 강제결혼)을 한 사람을 알고 있다.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임신을 했다고 찾아온 것이다. 결국 그 남자는 책임감에서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 결혼 2개월 만에 여자는 유산을 했고, 두 사람을 이어주던 연결고리가 끊어지자 결국 이혼을 했다.
이혼을 전제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혼가정을 들여다보면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만남이 이혼을 낳는가? 만남 자체에 이혼의 싹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경우를 살펴보자.
첫째, 교제기간이 너무 짧다.이혼자 3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교제기간은 6개월. 이 중 불과 한두달을 교제하고 벼락결혼을 한 사람도 전체의 16.1%나 된다. 결혼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귀면서 상대의 성격, 가치관, 가족관계, 문제해결 방식 등 중요한 부분들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비정상적인 만남이 많았다. 첫 만남 후 남자가 덜컥 혼인신고를 해버린다거나 술에 취한 나머지 함께 밤을 보내었다거나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만남과 결혼이 많았다. 또 중매한 사람의 말만 믿고 결혼했다가 나중에야 전과자, 이혼자 등 상대의 과거가 밝혀져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세째, 양가의 문화적 차이가 심하다. 부부 양가의 환경, 분위기가 너무 다르면 갈등을 겪는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에는 한계가 있다.
네째, 과거를 알고 결혼했다. 배우자의 과거를 알고 있는 경우 두 사람이 만나기 전의 일이라고는 해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의심은 보복심리를 낳고 터무니 없는 오해를 낳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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