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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퍼주는 남자, 줄듯말듯 튕기는 여자]
선우 | 조회 11,923 | 07.16.2010
여자가 프러포즈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세상이다. 선택받기보다는 선택하는 것이 요즘 여성들의 사랑방식인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사랑을 얻고 싶은 그녀들에게 난 가끔은 상대에게 돌진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가갈 때와 기다릴 때를 구분하라는 뜻이다.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고, 여자의 경우 ‘여자는…’이란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남자들에게는 아직 보수적인 가치관의 흔적이 남아있다. 애정표현이 그 중 하나이다.

한국 남자들은 여자의 적극적인 태도에 어색해하고, 스스로도 애정표현에 인색한 편이다. 여자의 애정표현은 전략상 자제할 필요가 있는 반면 남자는 지금보다 200%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남자들 중에는 남들 보지 않을 때는 잘해주다가도 남들 앞에서는 무뚝뚝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자한테 휘둘린다는 인상을 주기가 싫은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때로는 애정표현이 적다는 이유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여자가 원한다고 값비싼 물건을 사주는 남자, 상대에게 사랑을 내세워 서슴없이 선물을 요구하는 여자도 있다.

이 사람들은 감정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돈이 있다고 사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줘야 한다. ‘당신은 내 사람’이라는 사랑의 징표, 그래서 ‘항상 간직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담겨있는 선물 말이다.

남자는 더 많이, 여자는 더 적게! 그리고 남자는 돈으로, 여자는 마음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20세기적 발상이라고 할는지도 모르나, 연애도 해보았고, 연애를 많이 목격한 필자로서는 이것이 정답인 것 같다. 그렇다고 돈 많은 남자가 연애에 더 유리하다고 오해하지는 말라. 중요한 것은 선물의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사랑의 깊이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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