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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화장발, 남자는 옷발과 머릿발
sunwoo | 조회 813 | 01.28.2024

아직도 사람 자체가 중요하지, 너무 겉치레에 신경 쓰면 안 된다는 분이 계신가요?

남녀간 만남은 자기 생각만 주장한다고 되는 건 아니죠. 상대의 느낌도 당연히 존중해줘야 합니다.

30대 중반의 K씨는 최근에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대 졸업, 3형제 집안,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직장도 비슷한 분위기이다 보니 외모를 꾸미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격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동안 소개를 받으면 대충 보이는 옷을 입고 나가곤 했다는군요.

만남이 잘 안 되는 것에 대해 “절실할 때 만나면 된다”는 주의였고, 누군가 그에게 외모나 옷차림 좀 신경 쓰라고 충고라도 해주면 “나도 외모 따지는 여자들 싫다. 사람이 겉만 번지르르해서 뭐에 쓰게” 하며 귓등으로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배에게서 청첩장 받고, 친구도 아닌 후배 아들 돌잔치에 가는 일이 늘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는군요. 게다가 “여자는 화장발, 남자는 옷발, 머릿발인 것도 모르느냐?”는 동료의 말을 듣고는 이제는 양말, 속옷까지도 신경을 써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그가 궁금한 것은 정말 여자들은 옷 잘 입는 남자 좋아하는지, 첫 만남 때 어떻게 입어야 할지, 뭐 이런 것들입니다.

여성 여러분, 노총각 한 명 구제해주게 솔직한 의견 주세요!

여성1:

"복고풍의 걸을 때 펄럭이는 청바지는 절대 입지 말것. 스키니는 아니더라도 슬림 핏이면 좀 젊어보이는 것 같다."

여성2:

"진지하게 만나기 전까지는 깔끔한 분위기의 세미 정장이 좋다. 난 개인적으로 남자가 정장 입으면 신뢰감이 간다."

여성3:

"만남 초기에 편한 차림으로 나올 때는 상대방에게 미리 얘기해주는 게 예의일 것이다. 정장 쫙 빼입고 나왔는데, 남성이 가볍게 입고 있으면 많이 어색하기 때문."

여성4:

"남자가 너무 과하게 멋부리는 것도 부담이지만, 적당한 센스는 여성의 호감을 얻는 플러스 요인이다."

여성5:

"골프의류는 입지 마세요. 아저씨 같아서."

여성6:

"그런 것도 다 개인취향이다. 난 체육대회 끝나고 바로 왔다면서 트레이닝복 입은 남자 만난 적 있는데, 그런 사정을 알아선지 자연스럽고 편안해서 좋았다. 뭘 입건 좋은 대화를 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여성7:

"여자들은 스타일을 많이 본다. 그것으로 상대의 성격, 라이프 스타일까지도 파악하니까. 상대에게 잘 보이는 건 좋은데, 완전 새옷은 적응이 안 되어 불편하니까 안 좋은 것 같다. 옷을 새로 장만했다면 두어 번 입어서 익숙해진 후에 입고 나오는 게 좋다."

여성8:

"친구 소개해주러 나갔는데, 남자가 노스페이스 재킷에 청바지 입고 나와서 뜨악 했는데, 정작 친구는 좋다고 하더라. 뭐, 인연이 되면 뭘 입어도 좋은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아무 거나 입었다는 느낌을 주는 최악의 선택은 안 하는 게 최소한의 매너라고 생각한다."

여성9:

"뭐를 입으라는 것보다는 입지 말라는 것을 주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20대에 스타일이 좋으면 청바지도 어울리는데,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면 아무리 최강 동안이라도 그런 차림은 없어 보인다."

여성10:

"차려입는 것도 좋은데, 여자들은 의외로 완전 정장은 선보는 티 내는 것 같아 싫어할 수도 있다. 캐주얼 정장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만남이 계속되면서 상대의 선호 스타일을 파악하면 거기에 맞춰 코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대가 알고 보니 청바지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입어도 좋고, 그런 식으로."

100명 만나면 100가지 스타일이 나오겠지요. 처음 만나는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겠어요?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상대가 나처럼 입고 나왔을 때 내 기분은 어떨까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남자는 여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옷을 입지만, 여자는 자기만족을 위해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남자에게 옷을 잘 차려입는 일은 익숙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설령 그 사람이 다소 촌스러운 옷을 입었더라도 그에게는 패션 감각이 부족한 만큼 다른 장점이 있을 거라고, 가볍게 넘기는 건 어떨까.

그럼 정말 그 장점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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