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애매한 20대 후반 남자
“제 나이가 그렇더라고요. 직장 다닌 지가 얼마 안되서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20대 여성들은 숫자가 적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나마도 저처럼 평범한 1-2살 연상남보다는 나이 차이가 좀 나더라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5살 이상 연상남을 더 선호하더라고요. 참 애매한 나이인 것 같아요.”
얼마 전 만난 29세의 K씨에게서 이런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 정도에 결혼을 하고 싶고, 그래서 지금부터 여유를 갖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현실은 생각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해요. 그의 말마따나 자기와 같은 20대 후반 남성들은 경제력이나 사회적 연륜에서나 30대 남성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거죠.
“K씨도 몇 년 지나면 30대 남성들처럼 경력이 쌓일텐데, 뭘 걱정이에요?”
“그렇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주는 여성들이 적다는 게 문제죠. 그런 거 생각하면서 기다리기 싫고, 지금 당장 다 갖춘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더라고요.”
“이제 20대 후반인 걸요.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닌데,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K씨가 좀 초조하게 생각하는 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요즘 여성들도 현실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딴은 일리있는 걱정일 수도 있습니다. 20대 후반의 남성들은 정말 연애하기에 불리할까요?
여성1: 섣부른 결론이 아닌가 싶다. 여자 29살에 비해 남자 29살은 이제 시작이다. 이성을 만날 시간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길다는 것이다. 아직 좋은 인연을 못만나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여성2: 연상녀는 어떨까? 2-3살 많은 30대 초반의 여성들은 제때 직장 들어갔으면 5년차 이상 되어서 안정적이고, 연하남에 대해서도 오픈되어 있는데..
여성3: 20대 후반녀이다. 내 입장에서 동갑이면 연봉 적은 것 이해하고, 시간을 두고 교제를 할 의향도 있는데, 문제는 내 주변의 20대 후반남들은 대부분 어린 여자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결혼해서 안정되면 남자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 그들은 나이 적은 여자들만 생각하고, 그 상대가 되는 20대 여자들은 결혼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서로 안맞고, 그래서 짝이 없다고들 생각한다.
여성4:
사회가 전반적으로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있어서 결혼을 전제로 20대에 만남을 갖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2-3년 직장생활 열심히 해서 경력을 쌓은 다음 결혼상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본인이 30대 남성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면서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