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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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한테는 적극적인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말이 없으니까 좀 답답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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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무엇이든 주저하는 성격이라면서 활달한 여성을 원하던 남성이 그런 여성을 만났다. 그랬더니 너무 적극적이어서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후 얌전한 여성을 만나더니 좀 답답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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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켜봤으면 “변덕이 죽 끓듯 한다”고 할 상황이었다. 실제로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까다롭다고 소문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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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남성은 아직 자신이 어떤 이성을 좋아하고, 어울리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경험도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성상을 안다는 것은 난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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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많은 경험을 하고, 고민을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의 아이덴티티를 끝까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남녀 사이에 느끼는 감정은 깊고 오묘해서 가끔 신만이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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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현장에 30년 이상 있는 사람이 아마추어 같은 소리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륜이 쌓일수록 탄식도 늘어난다. 그만큼 단정할 수 없고,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감정이요, 남녀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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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0대 중반의 남성을 만났다. 젊은 날에는 늘씬하고 인상이 좋은 여성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런 여성들만 만났고, 실제로도 그런 여성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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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5년 만에 이혼한 그는 통통하고 외모도 평범한 여성을 만났다. 자기는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하고, 이상하게도 얘기가 잘 통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잠자리까지 했는데, 원나잇이 아니라 그녀를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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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렜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젊었을 때도 안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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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진정으로 좋아한 여성은 그런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그는 결혼생활 내내 스스로 정력이 약하다고 생각했고, 성적인 면에서 자신이 없었는데 누군가에게서 성적 매력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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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화상대, 가정생활, 성적인 면, 많은 과정에서 자기가 아는 만큼 보고 느낀다. 그래서 지금 알고 있는 이상형,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실제로는 아닐 수 있고, 반대로 내가 싫어하고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던 스타일이 나와 실질적으로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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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타일이 아닌 상대와 만나기 때문에 이혼이 많은 것 같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의 상대를 찾아가지만, 오직 신만이 아는 인간의 그 심오하고 묘한 감정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남녀관계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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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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