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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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도에 처음 결혼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는 스물 다섯살이었다. 그때 회사의 주요 고객은 30, 40대였다. 그분들이 지금 60, 70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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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20, 30대의 짧은 안목으로, 이성 간 만남은 40대까지 가능한 걸로 생각했다. 50대가 넘어가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노쇠해서 남녀 간에 불꽃 튀는 만남이나 뜨거운 성(性)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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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회원 가입 자격을 여성은 40대 초반까지, 남성은 40대 후반까지로 제한했다. 그 연령대 이상은 접수를 하지 않았던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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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나의 어리석음과 무지를 후회하고 있다. 인생을 살면 살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존재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여자와 남자는 영원히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관계의 매개가 대화이건, 섹스이건, 무엇이건 간에 남녀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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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젊은층 위주로 남녀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 60, 70대 싱글들은 만남과 사랑에 소극적인 면이 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지키려는 마음도 있고, 스스로 감정을 억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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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꼭 결혼이 아니어도 이성친구 정도는 만나는 게 좋다. 대화상대로 잘 지내면 삶에 의욕과 활력이 생긴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관계가 깊어지면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될 일이지, 미리 걱정하고 차단할 이유는 없다. 인간적인 외로움은 자녀나 친구들이 해결해주지 못한다. 옆에 있는 이성친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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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60, 70대는 옛날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다. 올드(old)가 아니라 욜드(yold; young+old), 그러니까 정신과 체력적으로 젊어서 노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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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745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넘는다. 인구 7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그만큼 노인이 많아진 시대에 노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변화도 필요하다. 자기를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는 이성 간 만남과 사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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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조건이 있다. 돈이 없는 건 괜찮다. 잘 사는 사람만 사랑하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진실한 감정이 아닌, 돈이 만남의 이유가 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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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 실수나 시행착오를 만회할 시간도 충분치 않다. 노년에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 자격만 있을뿐, 상대로 인해 피해를 입어야 하는 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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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60, 70대 싱글들도 사랑하기에 충분한 나이다. 일에서는 은퇴했지만, 사랑에는 은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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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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