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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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표현이 있다. 보통 사랑에 빠져 물불을 못 가리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상태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PEA)이라는 호르몬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열정, 흥분, 긴장 등의 감정을 유발한다. 일종의 천연 각성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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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갈망하고,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맹목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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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하는 여성 A가 있다. A는 30대 중반으로 20대 때 미인대회에 나갔을 정도로 외모가 출중하고 스타일이 좋다.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해 마음은 또 얼마나 고운지 모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축한 돈과 부모의 지원을 합해서 2억원 이상 현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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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꽉 찬 사람이다. 호감을 표시한 남성들도 꽤 있었고, 며느리 삼겠다는 주위의 얘기도 많이 들었으니 부모의 기대와 자부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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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A는 어느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는 명품 옷을 즐겨 입고, 세련된 스타일과 매너로 눈길을 끄는 사람이었다. 늘 밝은 표정, 자상한 말투로 A를 대하니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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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라며 부모가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A의 결심은 확고했다. 결국 사귄지 몇 달 만에 두 사람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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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결혼할 무렵 남성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보증금 없는 월세집에 살면서 가족의 집인 것처럼 A를 속였다. 물론 모아둔 돈도 없었고, 명품 의류와 신발이 전 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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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놀라고 실망하긴 했지만 ‘둘이 서로 사랑하니까’ 다 잘될 것으로 낙관했다. 가정이 생기면 남편은 책임감으로 열심히 살 줄 알았다. 결혼 후A가 저축한 돈으로 집을 마련했다. 남편은 한푼도 보태지 않았다. 중도금 걱정도 A의 몫이었다. 아이를 둘 낳았지만, 남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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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A가 알고 있던 남편의 모습은 모두 거짓이었다. 자상함과 매너는 여자의 마음을 끌기 위한 수단이었을뿐이다. 남편은 성질이 급해서 세 마디 이상 하면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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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탔는데, 어르신들이 좀 크게 대화를 하니까 남편이 시끄럽다고 고함을 치는 거예요. 자기가 필요한 상황이면 매너가 좋지만,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막 대하는 이중적인 사람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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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남편은 나이도 속였다. 12세 연상으로 알았는데, 17세 차이였다. 자기 나이를 다섯살이나 더 적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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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도, 결혼해서도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남편이 집요하게 매달리기도 했고 제가 너무 늑장을 부리다가 아이를 둘이나 낳은 다음에야 끝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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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지배하면 이성이 무뎌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미칠 듯이 사랑할 때는 결혼 결정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차분하게 상대를 보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게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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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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