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LA 집에 왔다.
그 사이 식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나 답지 않은 생각으로
물을 주며 그들을 들여다 보았다.
나는 식물에 관한
심한 무식자이다.
그래서 이 식물은 잎사귀만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꽃망울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랬다.
녀석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
월요일 오전 시간은
이것저것으로 조금은 바쁘지만
오늘은 이 꽃망울로 인해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느라 잠시 멈췄다.
'댓가'
이 작은 식물은
그간의 보이지 않는 자신의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깜찍한 꽃으로 그 댓가를 받고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나도 참 행복했는데
녀석의 노력은 나까지 행복하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었다.
세상은
욕구와 욕망에 대해 당당하라고 말한다.
마치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전부인 것처럼.
그래서 어느새
욕구와 욕망은 실제보다 더 커지고 미화되서
괴물이 되었다.
욕구와 욕망에 진정으로 당당해지려면
그 욕구와 욕망의 댓가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
당신의 욕구가
당신의 욕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함께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깊이있게 그리고 주의깊게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바라보고 컨트롤 하려 들 것이다.
모든 것에는
댓가라는 것이 따른다.
외면하든
도망치든
무슨 짓을 하든
당신이 했던 말과 행동의 댓가는
집요하고 빠르고 섬세하게 당신 삶으로 들어와
당신에게 요구하게 될 것이다.
댓가를 치르라고.
우리가 당당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지점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백프로 책임질 줄 아는 것.
그리고,
그럴 줄 아는 사람만이
값어치 있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나저나
저 식물의 이름을 지어야겠다.
마음으로 훅 들어왔으니
"훅"이 어떨까.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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