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이기적이고 비겁하고
유치하고
우유부단하고
고루하고 편견 가득하고
게다가
겉과 속이 다른 그런 나를
계속
마주했다.
마치 종합선물 세트처럼
한보따리 가득 찬
못생긴 내 마음을 보면서
나는
부끄럽고
난감하고
짜증나고
불안하고
무력하고
그랬다.
못생긴 내 마음을
무섭게 몰아부치는
또 다른 나에게
시달리고 시달리다
울기 일보직전이 되서야
이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못생긴
내 마음을.
못생김이
그간의 사색과 관찰과
실천으로
조금 덜해진 줄 알았었는데
정말
못생기게 마음을 쓰는
나를
보면서.
참.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새로 생긴 취미로 마트
앞 진열된
꽃들과
화분도 하나하나 감상해 봤다.
내일 점심으로 도전하는
퐁듀를
위한 장도 보았다.
바케트 빵으로
머리를 몇대 때렸더니
좀
정신이 나는 것 같다.
다시 해야지
뭐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이기적이고
비겁하고 유치했던 마음은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고
우유부단함에는
단호함을
고루하고 편견
가득하고
게다가
겉과 속이 다른
그런 모습에는
진실한
공감이 필요하겠지.
상처를 준
대상에게는
내일
사과를 할 것이다.
나는
항상
좋은 사람이 아니다.
또한
항상
나쁜 사람도 아니다.
순간
순간,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마음의
생김새는
계속
변화할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겉외모를 더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를 지향하지만
사실
못생긴 마음을
갖은 것이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잘생긴 마음을
갖고 싶은다면
마음의
불을 켜라.
잘생김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JM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칼럼리스트 김재명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