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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다-------------------울다
Panda | 조회 3,690 | 09.2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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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눈물이 고였다. 
카페 휴지를 가져와 
고인 눈물을 찍었더니
더 많이 눈물이 고였다. 

처음엔 옆에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마음이 불안했는데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냥 휴지를 펼쳐서 얼굴을 가렸다. 

운전을 하다가
눈물이 자꾸 떨어져서
눈 앞에 신호등에 아지랑이가 핀 것처럼 
보였고,

선글라스 밑으로 빰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바닥을 바꿔가며
닦아내야 했다. 

선생님과 엄마에게 
통화를 할 땐 더 많이 눈물이 났고 

침대에 누운 후엔
급기야
막 울었다. 


운게 자랑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운 경험자로서 

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찰 땐
울어봤으면 싶다. 

남자든 여자든
지위가 높든 낮든
강한 사람이든 약한 사람이든
당신이 당신을 무엇으로 생각하든

슬픈 땐
피리를 불지 말고
마음껏 울어보는 것도 좋겠다. 

실컷 울고 나니
왠지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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