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향해 외치다.
So What
1959 년 3월2일,
7명의 재즈 뮤지션들이 한 스튜디오에 모였다.
테너 섹스폰 연주자,존 콜트레인 (Tenor Saxophonist, John Coltrane),
엘토 섹스폰 연주자, 줄리안 케논벌 에덜리 (Alto Saxophonist, Julian "Cannonball" Adderley),
피아노 연주자, 빌 에반스 (Pianist, Bill Evans),
피아노 연주자, 웬튼 켈리 (Pianist, Wynton Kelly),
베이스 연주자, 폴 쳄벌스 (Bassist, Paul Chambers),
드럼 연주자, 지미 콥 (Drummer, Jimmy Cobb),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 (Trumpeter, Miles Davis) 가 그들이었다.
앨범을 만드는 과정은 독특했다.
녹음 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리허설도 거의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녹음하게 될지 알지 못했다.
리더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는 녹음 전이 되서야 녹음 할 각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데 그 설명이란 것이,
연주자들의 솔로연주 (improvisation) 을 위한
스케일과 멜로디 라인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가 전부였다.
그 것 뿐이었다.
더욱이
그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원해서,
각 곡의 첫 녹음을 잡아낼 심산이었다.
첫 트랙 녹음이 시작됐다.
베이스와 피아노의 짧은 인트로 후,
베이스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평범하지 않은 선택이다.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Bill Evans) 는 베이스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중간 중간,
두개의 코드를 반복적으로 연주한다.
총5 음으로 이루어진 각각의 코드는,
맨 아래 음부터 위로 네번째 음까지 4도 간격으로 배치했고 ( Perfect Fourths),
마지막 다섯번째 음은 3도 간격으로 배치했다 (a Major Third).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코드다.
화성 또한 범상치 않다.
복잡한 코드변화에 메일 수 밖에 없는 기존의 비밥 (Bebop) 과는 전혀 다르다.
단 두개의 모드만으로 전곡의 화성적 틀을 이루고 있다. (D dorian 과 Eb dorian)
훨씬 자유로와진 틀 안에서
이제는 별이 된 전설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영혼을 쏟아붓는다.
위대한 앨범,
”The Kind of Blue (더 카인드 오브 블루)”와 그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 'So What (소 왓)' 은 이렇게 모든면에서 아주 새롭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방법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앨범, “The Kind of Blue” 는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의 베스트셀링 음반이자,
또한 모든 재즈 음반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링 음반으로 여전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So What' 은 모달 재즈 (modal jazz) 의 대표적인 곡으로
코드의 진행대신 모드 (혹은 스케일) 를 화성적 틀로 사용한 곡 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빌 에반스 (Bill Evans) 가 연주한 해드의 두 코드가
'So What Chord' 로 유명해 졌는데,
실제로도
코드 각각이 마치 So (쏘), What (왓) 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So What' 이라...
'So What' 의 의미는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라는 뜻입니다.
베이스로 연주되는 무겁고 반복적이며 집착적인 메인 멜로디에
'So What!' 이라고 대꾸하는 이 곡은
그래서인지 냉소적이며 동시에 통쾌합니다.
'So What' 이라는 말을
편견에 시달리는 누군가에게 혹은 자기자신에게 써 본 적이 있습니까?
비난을 한 적이 있거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래서
나만 옳다고 믿고있거나
자격지짐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양쪽 모두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 중 입니다.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마음이 들때,
그런 자신을 향해,
“그는 이러이러 하군.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So What?)”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려 할때,
그런 타인을 향해,
“나는 이러이러 해.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So What?)” 라고 말 할 수 있다면,
비난이라고 하는 주관적 평가 (편견) 로 상처를 주고 받는 대신,
타인과 자기자신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66년 전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와 그의 친구들은
비밥 (Bebop) 이 재즈의 전부이자 이상향인 듯 떠들어 대는 거대한 문화적 편견을 향해 'So What' 을 외쳤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편견을 향해.
내 안에 끝없는 편견을 향해.
이제는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당신의 'So What' 을 지지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Miles Davis) 와 그의 친구들이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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