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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춤추는 인생, 꽃피운 꿈 – 실버 발레의 감동 무대"
발레리나 | 조회 73 | 02.04.2025


 지난주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2025 설날 큰 잔치에서, 실버 발레팀이 무대에 섰다. 300여 명의 시니어들이 모여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따뜻한 식사와 선물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 행사를 위해 애써 주신 이사장과 이사님들, 자원봉사 선생님들, 그리고 시니어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모여, 시니어들에게 겨울 날씨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사랑방이 만들어졌다.

특히 실버 발레팀이 선보인 ‘호두까기 인형의 ‘꽃의 왈츠는 무대 위에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보였다. 발레를 처음 배우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을 성공적으로 공연해 냈다. 공연을 마친 뒤, 정애인 씨가 보내온 카톡 메시지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오늘 사진 받고 너무 감격했습니다. 여태껏 여러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았지만 이렇게 학생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신 선생님은 한 분도 없었어요. 너무도 고마웠고요. 순서도 잘 몰라 커닝으로 넘어갔는데 선생님께 폐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서 백조가 된 기분이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은 “춤은 영혼의 언어”라고 했고, 니체(Nietzsche)는 “음악 없이는 인생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 “나는 하루도 춤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라고도 했다고 전해진다. 두 거장의 말처럼 춤과 음악,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열정은 우리의 일상에 깊고 진한 울림을 남긴다.


 실버 발레 클래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처음에는 시니어들이 발레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단 한 자리를 남기지 않고 무용실이 가득 채워진다. 이들은 나이를 초월해 몸과 마음을 열고, 보이지 않는 날갯짓을 품은 채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며 새벽 5시 30분까지 배경 영상을 편집하고, 의상을 고르고, 무대 소품을 직접 제작했다. 각 학생들을 위한 발레리나 액자까지 정성껏 준비해 두 시간만 눈을 붙인 채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을 마치고, 학생들이 “선생님의 열정과 정성이 대단합니다” 라며 환하게 웃을 때면, 오히려 내가 “이 모든 순간이여 말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축복이라 느끼곤 한다.


 그렇게 매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날 뒤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축복 된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소중한 경험을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나는 꿈꾼다. ‘LA 최고의 실버 발레단’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꿈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춤은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운 선물이다.”


 앞으로도 시니어들과 더 많은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 우리의 값진 여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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