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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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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모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발레이야기
“오늘 백조의 호수 공연 너무 멋있어요. 감동이여요.” “ 발레 시간에 배웠던 동작, 바리에이션이 다 나오네요!” “ 몇 년 전 러시아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았는데 , 오늘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발사모 해설이 있는 발레 워크숍을 통해 미리, 발레 스토리, 마임, 관전 포인트를 배우고 공연을 보니 훨씬 이해가 훨씬 잘 돼었어요.” “ 모두 함께 공연을 관람하니 더욱 재미있네요.”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 금요일 오후 진발레스쿨 발사모 (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팀 40여 명은 함께 사반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관람했다. 일찍 도착한 단원들 모두 마치 할리우드 스타가 래드 카펫을 걷듯이 우아한 발레리나 에뽈망 자태를 선 보이며 사진도 찍고 그날의 주인공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예술공연이 중단되어 지난 2년 동안 아무런 공연을 함께 할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야 기지개를 켜며 모든 예술이 다시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리의 삶도 이제 발레와 함께 힘차게 일어나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1876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이래 146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랑받고 전 세계에서 해년마다 공연되고 있다. 익숙한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발레 하면 떠오르는 가련한 백조와 카리스마한 흑조의 대조적인 모습을 최고의 발레 테크닉으로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일 거다. 이러한 백조의 호수도 초연에는 흥패를 하였다가 다시 마리우스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재 안무로 올려진 이후 재 탄생하였으니 차이콥스키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한 게 아이러니하다. 지금도 수많은 백조의 호수 버전이 나오고 있으며 패러디한 작품도 많다. 블랙스완 영화,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 빌리 엘리엇의 비상하며 날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감동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나에게 “백조의 호수”는 특별하다. 초등학교 시절 세종문화회관 대관식 때 엄마와 함께 본 로열발레단의 마고트폰테인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발레가 나의 로망이 되었고 발레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 이후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았고 지금까지 20번도 더 본거 같다. 각 발레단마다 느끼는 감동 또한 다르다. 그동안 진발레스쿨의 정기발표회가 13번이나 있었는데 “ 백조의 호수” 작품이 빠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스토리를 수도 말하였고 칼럼에도 자주 써서 우리 딸들은 “ 엄마 또 그 이야기하는구나” 하며 어릴 적 공연 사진을 보며 웃는다. 선화예술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 백조의 호수” 바리에이션이 학기말 시험이었다. 러시아 전통의 바가노바 메쏘드 전막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하였기에 지금도 순서를 잊지 않고 눈에 선한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도 예술은 영원불멸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RBT 시어터 발레단은 “2015년 창설된 러시아 발레시어터 민간 발레단으로 나 또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발레단이다. 우크라니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발사모 티켓을 다 사놨는데 이번 공연이 가능할지 은근히 걱정을 했었다. 단 하루의 공연이었는데 예상대로 관객은 많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르메니아,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9개국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서서 클래식 발레를 통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춤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수석 발레리나 올가 키프야크가 우크라이나 출신임을 웹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알린다.
“ 이번 발레단 수준이 어떠할까요? ” 공연을 보기 전 발사모 단원들이 물어보았을 때 러시아 발레단이면 동네에서 만든 동호회 발레단이라도 세계 최고 수준일 거라고 농담 반 진담으로 말했는데, 발레 단원 전체가 무리 없이 실수 없이 잘한다. 그 발레단의 수준을 보려면 프리마돈나 수석무용수 솔리스트의 기량보다도 코르드 발레 ( 군무 )의 수준을 보라고 말한다. 의상도 이채롭고 특히 무대 장치도 수 작업한 독특한 이미지였다. 오뎃트 공주의 처음 입장과 마지막 장면이 호두까기 인형의 클라라처럼 잠옷을 입은 것 같은 분위기도 새롭다, 보통 서곡((overture) 때는 음악만 흐르는데, 6명의 흑조 무리가 나오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던 백조의 호수와는 아주 다른 새로운 안무 방식이었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버전을 러시아에서는 민중을 단결하기 위해 선호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끝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무대가 너무 좁고, 라이브 오케스트라도 없고, 팸플릿도 없이 QR 코드로 스캔하여 프로그램을 읽으라는 자상(?) 함은 공연장에서 뭔가를 빠뜨리고 나온 기분이 들었다. 나의 취미 생활 중에 하나가 공연 팸플릿을 모으며 언제 어떤 공연을 갔는지 회상을 하며 즐거워하는 것인데 팸플릿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섭섭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내 기억에서 이번 공연이 잊힐 거 같아 안타깝다.
볼쇼이 발레단, 로열발레단, ABT 발레단의 수많은 발레단의 “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아서 그럴까? 오데트 공주의 슬픔이 오딜의 카리스 마한 눈빛이 나에게 전해지지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공연 시작 전 포토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던 오딜 흑조의 눈빛과 오버랩돠어서 그랬을까?
헬레나 씨는 RBT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보고 리뷰를 자신의 볼로그에 하루 만에 올려 주었다.
https://story.kakao.com/_BJWK17/aA03QFgW019 이번 공연도 작년에 미리 알려주어서 나도 알게 되었다, 그 어떤 칼럼이스트보다 정말 디테일하게 포인트를 잡아 글을 쓴다.
발사모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발레의 세계 … 여러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요? 미지의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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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 Choi|4월 11th,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