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기전에 나는 제목만
보고 성채 ( The Citadel ) 를 불꽃놀이가
있고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와 함께 살고 아무런 걱정없는 화려한 디즈니랜드 궁전을 생각했다. 아마도 LA에서 자주 보던 시타델아울렛이 생각나서 그랬을까? 600페이지가 넘는 두권의 책이다. 한달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천천히 늑장을 부리며 잃은 덕택에 커피도 쏟고, 책 읽다 잠들어 찢어지고
마치 입시공부한 책처럼 너덜더널 해졌다. 글의 문체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 지는 책인데 나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였다.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이작품이 왜 전세계에
감동을 주는 책일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거지? ” 이 단 한문장이
나에게 다가 오며 잠시 멈추게 한다. 무엇을 위해 나는 이렇게 달려 왔을까? 나에게 있어서 보이는 성채와 보이지 않는 성채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잇었다. 낭만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토론할 책이 아니였다면 나는 이책을 평생에 만나지 못했을것이다.
의사출신인 영국작가 크로닌의 자서전인 소설로 주인공 의사 맨슨을 통해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행복이란 세속적인 부와 상관없이 내면의 정신적인 것이라 말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에 흔들리고 자신이 스스로 그 성채 안에 갇히고 만다. 그의 곁에서 이상을 지켜주던 아내 크리스틴이야 말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알려 준다. 나는 이책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죽음이 나올때 나는 미리 예상을 했다. 내가
소설을 쓴다면 여기쯤에서 크리스틴을 무슨사고로 의사 맨슨을 힘들게 하고 그일을
통해 자기 통찰과 성장을 하지 않을까 하며 읽었는데 내 추측이 맞았다. 작가와 나는 시대를 떠나 무언가 통했다. 어려운 의학용어가
나오듯 “ 나도 이 참에 발레용어 넣어
소설을 하나 써볼까? “ 하며 완성된 나의 소설책을
들고 있는 나를 상상하며 흐믓해 한다.
나는 지금 새벽 3시가 되어도 잠 못이루며 “ 진최의 무용이야기 칼럼 “ 을 쓰고 있다. 진발레스쿨을 오픈한 2004년부터 16년이란 지난 세월 동안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이렇게 칼럼을 써왔다. 917회의 칼럼을 쓰는 이유가 무엇을까? 아직도 발레서적을 뒤적이며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시켰으면 절대 못하는 일이다.“그가 발길을 돌려 시간에 늦지 않도록 급히 나가려 할 때 보니, 눈 앞의 하늘에서 성채의 흉벽 모양의 구름이 뭉글뭉글 밝게 떠올라 있었다." 이소설의 마지막구절처럼 나는 글을 쓰고 책을 통하여 나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긍적적인 생각과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둡고 기나긴 터널도 이젠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주사도 모두 맞았고 몸도 마음도 홀가분하다. 이제는 처음처럼 다시 시작할것이다. 5월의 낭만독서모임은 모두 함께 만나서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같은취미 같은생각, 독서를 통해 만난 이모임은 그 어떤 모임보다 소중하다. 나를 많이 일깨워 준다. 나의 성채를 찾게 해주는 모임이다. 살면서 나를 찾고 싶은가? 정답은 여기에 있다. 책을 읽는 낭만독서모임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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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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