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년마다 활로윈이 되면 진발레스쿨은
아이들과 함께 스페셜 활로윈댄스 콘테스트로 분주했었다. 활로윈 한 달 전부터 댄스 콘테스트 공지가 나가면 학생들은 팀을 짜거나 혼자 솔로 무용 안무를
만들어 장기자랑 콘테스트를 하였다. 아이들은 스스로 무용 안무를 만들면서 자기의 생각을 서로 토론하였고,
상상을 초월하는 깜짝 놀랄만한 멋진 춤을 추었다.
크리스틴과 제임스 남매는 “ 미녀와 야수 ”발레를 안무를 하였다.
집에서 음악을 틀고 꼬박 연습을 하였다고 하면서 엄마는 대견해 하였다. 또 다른
콘테스트 출전자팀은 “아리랑 ”라는 팀 이름도 만들어 케이팝 댄스 안무도
선보였다. 무용 안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진지하게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각자 음식을 가져오고 초콜릿과 캔디를 나눠주고, trick-or-treat 게임도
하면서 최고의 우승자에겐 선물을 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었다. 해년마다 열렸던 활로윈 댄스파티는 아이들은
기다렸던 최고의 축제였고, 소소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행복해하던 우리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게 달라졌다. 댄스 콘테스트는 하지 못했다. 모두가 함께 모일 수도 없었다. 학교에 못 나온 학생들은 그나마 온라인으로 서로 안부 인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는 우리의 가족과 이웃, 선생님과 친구 모두를 6피트 멀리 갈라놓았다. 살아가면서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사라졌다. 지난해 활로윈 파티 때 찍었던 사진을 보니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거였는지를 이제야 깨닭게 된다.
올해 활로윈 파티는 특별했다. 삶에서 가슴속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손에 손을 잡고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출 수도 없었고,
포옹할 수도 없었다. 음식을 먹을 수 도 없고, 마스크 쓰고 장갑을 끼고, 서로 멀리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발레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한다. “ 선생님 해피 활로윈 ” 하며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쓴 카드와 함께 초컬렛 선물을 준다.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까지 가져갈 수는 없다. “ 매사에 감사해라.” 사도 바울의 성경구절처럼 지금 이 순간의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행복은 나에게 떠나가지 않을 것이며 항상 함께 할 것이다.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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