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있는 진발레스쿨 한국의 날 축제 공연
“선생님 소피아가 아크라바틱 댄스 공연을 하다가 점프 동작에서 옆 사랑이랑 부딪쳐 팔을 다쳐 몹시 아픈가 봐요. 다음 순서에 나가야 하는데 어떡하죠? ” 무대에서 진행과 사회를 맡고 있던 나 또한 분장실에 가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순서가 되었을 때 호두까기 인형 발레 음악과 함께 소피아는 아픈 손을 이끌고 내색하지 않으며, 친구들과 함께 군무를 끝까지 추어 공연을 무사히 끝마쳤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LA 한국의 날 축제와 아리랑 축제가 있다. 한미무용 연합회, 진발레스쿨은 올해로 16회째 참여를 하며 일요일 오후 4시에 있는 공연을 위하여 50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였다. 공연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 3분의 한 공연 작품을 위해서 참 많은 준비시간이 필요로 한다.
무용은 몸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공연을 할 때 생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점프나 턴를 잘못하면 다리의 근육이 순간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발을 삘 수도 있고 아크로바틱과 같이 격렬한 동작은 온몸에 많은 부상이 따르게 된다. 소품을 챙길때도 항상 한두 가지 소품을 빠지고 오게 된다. 안드리아가 발레 신발을 놔두고 왔는데 니콜이 자기 다음 순서라며 신발을 빌려주는 배려를 한다.
“ 선생님 떨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할 수 있을까요? “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나이가 제일 어린 5살이 된 쥴리가 걱정을 한다. “ 평상시에 연습했던 것처럼 웃으면서 하면 돼.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었던 것처럼” 긴장하는 쥴리에게 심호흡 크게 쉬게하고 안심을 시킨다.
웃음전도사이며 엘에이 유일한 시니어 발레리노 손상언 선생님의 멋진 돈키호테 바레에이션 공연 후 멋진 웃음 선사를 해주고, 예쁘게 화장하고 발레뜌뜌을 입고 머리에 왕관을 쓰고 무대에서 방끗 웃으며 춤을 추는 쥴리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이유가! ” 하며 난 생각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무대에 서기까지 단원들 각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우리모두 공연을 통하여 자신감을 갖게되고 성장할 것이다. 모두 함께 웃으며 커튼콜하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준비하고 정신이 없었던 오늘 하루의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무대 공연을 통하여 우리 모두 더 큰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