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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전통과 현대의 조화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발레리나 | 조회 3,098 | 02.27.2024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전통과 현대의 조화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나를 아는 주변에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공연을 보러 얼마나 자주 가느냐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LA는 예술문화가 풍부한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용단체와 예술단체들이 모여 있어서 매주 다양한 공연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축복받은 천사의 도시이다. 나는 거의 주말마다 예술 문화공연, 행사를 찾아다닌다. 마치 숨겨진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큰 즐거움을 주는 활동 중 하나이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나만의 휴식의 시간과 여유와 보상, 그리고 감사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무용공연을 통해 나는 새로운 경험과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어서 내 삶이 행복한 이유를 발견한다.


 그동안 매튜 본의 작품 (백조의 호수, 레드 슈즈, 챠이코프스키, 슬리핑뷰티) 보고 워크숍을 하면서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전통적인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로 뛰어나다. 나의 모든 목마른 갈증을 해소하는 사막의 오아시스의 같았다.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예술의 혁신과 전통의 조화를 놀라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기반으로 하되, 매튜 본의 독특한 시각과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측면을 탐구한다. 매튜 본의 안무 능력은 이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안무는 전통적인 발레 기법과 현대무용의 다양한 요소를 조합하여 독특하고 매혹적인 춤을 만들어 낸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억압적인 환경에서 강렬하게 피어나는데, 이들의 연구소에서의 삶은 성별에 따라 분리되고 감시 속에서 억압되는 현실을 그린다. 매튜 본은 흰색의 의상과 조명을 활용하여 이들의 순수하고 정신적인 상태를 강조하는데, 이는 미니멀리즘의 무대 디자인과 연출의 섬세함에 대한 찬사를 자아낸다. 무대 배경이 바뀌지 않아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특히 작품에서는 가문이 아닌 연구소 자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억압하는 요소로 등장한다. 이는 현대 사회의 감시와 억압에 대한 비유로 해석될 수 있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전적인 작품을 현대적으로 생동감 있게 새롭게 오마주 하여 해석함으로써 매튜본은 “ 창작예술이란 이런 거야! ”하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공연을 보면서 함께 울고, 웃다 보면 흐름과 공감대에 녹아들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근심거리를 잊을 수 있다. 그리고 무용의 아름다움에 빠져들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어느새 로미와 쥴리엣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 서서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무용은 나의 삶에 더 많은 창의성과 아름다움을 불어넣어 준다.


 예술을 즐기는 것이 흐트러지는 나의 마음을 다시 단단히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또한, 무용은 나에게 자유와 우아함을 일깨워 준다. 매튜본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춤, 음악,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용은 나를 감동시키고 영감을 주는데, 이는 단순히 예술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나의 감정과 지난날의 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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