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선물로 만든 녹차 버터 로션입니다.
포장용 에어리스 펌프 용기를 먼저 사고나서
14 oz 를 총 용량으로 잡고 시작했으니
더 많이 만드실 경우에는 꼭 다시 계량해주세요.
레시피부터 올리겠습니다.
총 량은 14 oz 였어요,
저는 에어리스 펌프를 썼는데 이런 거예요. (에어리스 펌프 통 https://amzn.to/3C5G0TT)
용기에 맞게 총량을 생각해서 퍼센티지 비율로 계산해서 쓰시면 되요.
예를들어 전체 양을 500 ml 로 만든다면,
정제수는 500 ml 의 65% 인 325 ml 를 잡으시면 됩니다.
이번에 세일해서 구매한 녹차 버터 블랜드입니다.
녹차버터만 들어가지 않아서 블랜드라고 적혀있고요.
피부 노화를 막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는 녹차,
물론 12% 들어간 걸로는 택도 없겠지만 녹차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제품이라,
대체품으로는 망고 버터나 시어버터가 있겠습니다. (망고버터 https://amzn.to/3s1E9Lr)
1.40 oz Emulsifying Wax (10%) ~ 유화제 https://amzn.to/2WN8q50
로션 만들 때 꼭 필요한 유화제입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고 분리되지만 이 유화제가 있으면 섞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유지과 함께 조금 데워서 녹여주시면 됩니다.
0.07 oz Preservative (0.5%) ~ 보존제 / 방부제 https://amzn.to/2WIIk2V (무파라벤)
천연 화장품이라고 하는 수제 화장품에 꼭 필요한 방부제입니다. 최근에는 보존제라고 하고요.
수용성인 물에 잘 녹는 것도 있고 지용성인 오일에 잘 녹는 것도 있으니 구분해서 사서 쓰시면 됩니다.
저는 물이 많이 들어가서 수용성으로 골랐는데,
갖고 계신 보존제가 지용성일 경우에는 버터랑 오일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그걸로 쓰셔도 됩니다.
광범위한 항균 활성 보존제를 쓰셔야해요. 브로드 스펙트럼이라고 하고요.
특히 이런 수제 화장품은 꼭 방부제, 또는 보존제,
그리고 유지 또는 기름 산화 방지를 위한 산화방지제도 넣어주셔야 하고요.
천연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 천연 보존제/방부제만 쓰시다간
로션에 일주일도 안되서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생겨서
피부에 바르면 피부병이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어요.
이 보존제의 원래 권장 사용량은 0.1~0.5% 이니까
보존제가 너무너무 싫다고 하신다면 0.1%-0.3% 정도까지 줄여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사용한 보존제는 높은 온도에선 제 역할을 못하는 제품이라 50도 이하에 섞어주게 되어있어요.
혹시 갖고 계신 보존제가 냉장 보관인지 실내 온도 보관이 가능한지도 물어보세요.
결국 제조사에 문의해서 해당 제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07 oz Vitamin E Natural T-50 (0.5%) ~ 산화방지제 / 항산화제 https://amzn.to/3A0zLio
그리고 항산화제, 산화방지제인 비타민 E 입니다.
이건 천연 유래 성분이구요, 보통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 이것만 넣으시면 안되요!
산화방지제는 보존제가 아니라 곰팡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박테리아나 곰팡이는 물이 있으면 어디서든지 생기기 때문에, 보존제가 필요해요.
산화방지제는 로션에 들어가는 유지, 기름을 산화되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둘 다 꼭 필요합니다.
9.10 oz Distilled Water (65%) ~ 정제수 https://amzn.to/3fqdx1j
이번에는 녹차 컨셉으로, 그냥 정제수가 아닌 정제수에 녹차를 끓여 넣었습니다.
녹차 티에 녹차 버터까지 넣었지만 향이 그렇게 진하게 나진 않네요.
추가로 향을 더 넣고 싶으실 때는 에센셜 오일의 경우,
피부에 직접 도포해도 되는 오일인지 꼭 확인하시고 0.1–0.3% 정도만 넣어주시길 추천드리고요.
비누처럼 씻겨나가지 않고 계속 피부에 남아있을 거라 너무 많이 안 쓰시는 게 좋아요.
합성 향료의 경우에는 0.5–1% 까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이상 넣는 경우 피부가 예민한 분들은
아무리 피부에 안전한 합성향료여도 조그맣게 알러지 반응처럼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올 수도 있고요.
그래도 식물의 독성이 있을 수 있는 에센셜 오일보다는
피부에 안전한 합성향료가 피부에 무해할 수 있으니 꼭 제조사에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9.10 oz Distilled Water (65%) ~ 정제수 https://amzn.to/3fqdx1j
따뜻한 정제수에 녹차를 우려줍니다!
그동안 유화제 왁스와 기름을 녹이고, 녹차 버터도 함께 녹여 줄겁니다.
1.68 oz Green Tea Butter Blend (12%) ~ 녹차 버터 (대체품 망고버터 https://amzn.to/3s1E9Lr)
녹차 버터를 처음 열었는데 향기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써도 되겠다 했어요.
하지만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연해져서,
냄새가 없는 가공된 시어버터나 가공된 망고 버터를 쓴다면 합성 향료를 넣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40 oz Emulsifying Wax (10%) ~ 유화제 https://amzn.to/2WN8q50
유화제도 계량해주고 뜨뜻 미지근한 물에 중탕시켜서 녹여줍니다.
왁스끼리 잘 섞이면 이제 물을 섞어줍니다.
유화제가 있어서 기름과 물이 분리되지 않고 잘 섞입니다.
마지막에 이 로션의 점도는 묽은 편은 아니에요.
1.68 oz Green Tea Butter Blend (12%) ~ 녹차 버터 (대체품 망고버터 https://amzn.to/3s1E9Lr)
이렇게 금방 잘 섞입니다.
0.07 oz Preservative (0.5%) ~ 보존제 / 방부제 https://amzn.to/2WIIk2V
온도가 어느정도 떨어져서 50도 이하가 되면 보존제, 산화방지제를 넣어줍니다.
보존제마다 성격이 달라서 어떤 제품에 어떤 게 맞을 지 고민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무조건 ‘천연’ 이라고 해서 쓰시는 것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천연 방부제가 지금까지 개발되서 시장에 나온 건 합성 보존제보다 질이 떨어지고,
제대로 방부/보존의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에요. 앞으로는 질 좋은 천연 방부제가 시장에 나오면 좋겠네요.
제가 쓰는 이 보존제는 120 F, 또는 50 C 이하에서 넣어주게 되어있어서, 제일 마지막에 추가해줍니다.
다 잘 섞였다면 이제 밖에 1–2시간 정도 가만히 둡니다.
그동안 로션의 제형이 물 같이 흐르다가 좀 더 질게 변합니다.
그러면 통에 차곡차곡 담아주면 끝!
생각보다 묽지 않은 제형이라 일반 펌프 용기는 막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 라벨만 붙이면 선물 준비 끝입니다!
피부에 민감하신 분들께 특히 추천하는 로션 만들기였습니다.
해보면 간단하고 재미있어요. 집에서 꼭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짧게나마 만드는 과정을 올렸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많이 웃으세요~! 다음 번에는 어떤걸 만들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