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핑크 소금이 아주 조금 들어갔어요!
원래 소금바 하면 소금을 왕창, 코코넛 오일 100% 막 이렇게 해서 만드는 게 기본인데요.
오늘은 그냥 소금을 ‘조금’ 넣은 레시피입니다.
소금 바 비누는 보통 거품이 안 나는 문제가 있지만 코코넛 오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요,
이건 소금이 조금 들어간 레시피예요.
이 레시피는 옛날에 지중해에서 비누를 만들 때,
소금물을 끌어와서 썼다는 걸 보고 만들게 된 거예요.
그래서 올리브 오일 100% 였어도,
소금물 3.5% 농도였기 때문에 꽤나 단단했다고 하더라구요.
흥미로운 점은 올리브 오일과 팜 오일 없이도 단단한 비누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코코넛을 30% 까지 올렸다면 거품이 더 잘 났겠지만, 20 g 의 설탕 덕분에 거품도 잘 나는 좋은 비누입니다.
소금을 이렇게 넣지 않았다면 분명 엄청 무른 비누였을 건데요,
이번에는 소금을 3% 대로만 넣어도 충분히 단단해진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슈퍼팻을 3% 밖에 안했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는 조금 당길 수 있는 비누입니다.
혹시 써보시고 싶은 비누가 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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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비누를 단단하게 하는 포화지방산 값이 정말 낮은데요
팜오일을 넣은 것처럼 단단한 비누가 완성되요.
게다가 돌처럼 단단해지는 소금바처럼 자르는데 힘들지 않아서
적당량, 3–5% 정도의 소금이면 이렇게 팜오일을 넣은 것 마냥
단단해진다는 걸 !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소금을 비누에 넣으실 때는 절대 절대, 큰 소금을 집에서 갈아서 쓰지 마세요.
차라리 식탁용 소금을 쓰시는 게 낫고요.
큰 결정 소금, 절이는 데 쓰는 소금이 잘 안 녹을 거 같아서 집에서 갈아서 넣으시면,
소금 결정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비누를 쓰시다가 손이 베이거나 피가 날 수 있어요.
꼭 조심해서 하세요. 가능하면 파인 그라운드, 결정이 작은 맛소금 같은 작은 알갱이 소금이 좋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큰 결정 소금을 그냥 쓰세요.
향료를 많이 넣었는데도 향이 금방 날아간다면 향을 붙이는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보통 클레이, 가루류에 향을 뭍혀서 비누에 넣는데요.
전분이나 진흙 가루 등을 쓰면 금방 날아가는 향들은
그나마 남아있는 편이고, 잘 붙어있는 향들은 더 오래 갑니다.
20 g Sugar ~ 설탕 ~ https://amzn.to/3kKeMua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설탕을 넣으면 풍성한 큰 거품들이 잘 나거든요.
소금이 들어가는 비누들은 단단하지만 거품이 잘 안나는 문제가 있어서
코코넛 오일 양을 늘리는 게 보통입니다.
이건 설탕을 지방 비율 1% 로 넣어서 거품도 잘 나요.
24.5 g Himalayan Pink Salt ~ 히말라야 핑크 소금 ~ https://amzn.to/3Cta5fv
이번에는 핑크 소금을 썼는데요, 식탁용 소금, 바다 소금 다 괜찮습니다.
목욕용 소금 중에 엡솜 소금 같은 것만 주의하시면 되고요.
이유는, 걔네들은 소금 결정이라 소금이라고 부르지만,
미네랄 함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비누가 계속 물이 흘러나와요.
그렇기 때문에 식탁 소금이나 맛소금, 시 솔트 같은 바다 소금류가 좋습니다.
굳이 허브 소금, 마늘 소금 이런 건 아까우니까 추천하진 않습니다.
414.9 g Distilled Water ~ 정제수 ~ https://amzn.to/3jE44WA
정제수는 가능하면 얼려서 쓰거나 아니면 미리 가성소다를 부어놓고 온도를 낮추시길 추천드립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트레이스가 빨리 나서 작업하기가 수월하지 않아요.
정제수의 얼음물을 조금 덜어 소금을 녹여주었습니다.
어차피 소금은 용해도가 낮아서 물에 잘 안 녹아요.
그냥 적셔준다! 이정도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276.6 g Sodium Hydroxide ~ 가성소다 ~ https://amzn.to/3mVRPXO
가성소다입니다. 가성소다를 다루실 땐
꼭 마스크, 장갑, 고글을 끼고 창문을 열어 환기가 되게 해주세요.
얼음 물에 잘 섞어서 둡니다. 아무리 차가운 얼음물이어도
온도가 잘 안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시간을 두고 기다리셔도 되고 아니면 얼음물이 담긴 통에 잠시 넣어둬도 됩니다.
400 g Coconut Oil (20%) ~ 코코넛 오일 ~ https://amzn.to/38y8yrz
코코넛 오일을 분량만큼 담아 중탕을 시작합니다.
단단한 버터, 하드 오일 계열은 미리 중탕을 해주시면 좋아요.
이번에는 올리브 오일을 쓰지 않았어요.
카놀라 오일 77% 나 쓰고도 단단한 비누가 나온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카놀라 77%, 코코넛 20% 만 쓰면 상당히 무른 비누가 완성되긴 합니다.
집에서 요리용으로 대표적으로 쓰는 기름들은 다 되게 무르게 완성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소금! 소금을 넣으면 충분히 단단함을 커버할 수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
기름들을 한데 섞어줍니다.
중탕된 따뜻한 오일들과 실온에 있던 오일들이 적당히 따끈해집니다.
이때 따뜻한 오일은 향료에 미리 조금 섞어두셔도 되요.
가성소다를 넣고 미리 비누화 시킵니다.
교반 작업을 먼저 시작하고 소금, 향료, ROE 등을 넣을 거예요.
이건 그냥 개인 취향으로, 저는 먼저 비누화를 시키고 그 다음에 첨가물을 넣는 걸 좋아해요.
첨가물 다 넣고 섞으셔도 됩니다.
비누액에 소금물과 소금을 다 넣어줍니다.
아직 알갱이가 있는데 어쩌지? 하지만 그냥 넣으셔도 됩니다.
실제 비누를 쓸 때는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핑크 소금이라 그런지 비누액이 오렌지빛이 납니다.
이제 향료를 넣어줍니다.
원래 ROE 를 제일 마지막에 쓰는 이유는,
저는 색깔을 다 내고 ROE 를 넣는 걸 좋아해서 그렇고요.
색소 안 쓰실 거면 그냥 처음부터 넣고 시작하셔도 됩니다.
ROE 때문에 비누액이 누런색이 되지만,
4주 결정 숙성, 건조 기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오거든요.
이건 어차피 마이카나 색소를 안 넣은 비누이기 때문에 처음에 다 넣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간단히 부어줍니다.
부을 때 주의점은 소금 알갱이가 바닥에 뭉쳐있기 때문에
부으실 때 골고루 잘 저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장식을 할까 하다가, 어차피 색소도 안 넣은 비누라 윗면을 간단히 정리해주었습니다.
보온 안하고 24시간 지난 뒤 바로 잘라주었습니다.
단단해질거라고 예상한 비누들은 꼭 24시간이 지나고 확인해주세요.
48시간이 지나면 너무 단단해서 갈라지거든요.
소금이 들어간 간단한 비누입니다.
하얀 색소를 넣어서 만들었다면 좀 더 깔끔한 비누였겠지만,
소금만 들어간 천연 비누 느낌을 내고 싶어서 이렇게 했네요. :)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걸 만들면 좋을까요?
수제 비누 나눔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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