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향신료, 시나몬 향 비누
가을에는 아무래도 사과나 향신료, 시나몬, 호박 계열 향기가 인기가 좋아요.
조금 있으면 추수 감사절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향기가 나는 비누를 많이 찾으시네요.
이번에는 투명한 빛과 하얀 색이 같이 있게 하려고 튜브형태의 용기를 써서 비누를 담았습니다.
아래는 레시피입니다 :D
10월 비누 나눔 시작했습니다! https://kingsumo.com/g/hofevj/monthly-giveaway-october
무료 배송이니 여기서 참여해주세요!
https://sophiayun.simvoly.com/ 여기 메인 페이지에서 조금 밑으로 내리시면
매달 나눔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화지방산이 굉장히 적어서 무른 비누 같지만,
이번에는 브라인 비누 제조법, 혹은 Soleseife 라는 제조법이에요.
미국에서는 솔레이세이페 라고들 하지만
이게 독일식 레시피라 브라인 비누, 솔레시페 비누법이라고도 하는 것 같아요.
하여간, 이건 물에 소금을 섞어서 바닷물처럼 만든 물에 비누를 만드는 건데요.
불포화지방산이 이렇게 높은데도 20:80, 무르지 않고 단단한 비누가 되는 비법입니다.
브라인 비누법은 보통 20–25% 정도의 소금을 녹인 물을 씁니다. 저는 1–2% 녹인 물을 사용했어요.
소금이 미리 녹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에 녹여서 식힌 뒤 사용해주시면 좋아요.
소금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요, 먹는 소금이나 천일염 다 괜찮은데,
목욕용 소금이나 엡솜 솔트, 사해 소금은 사용하지 마세요.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가성소다랑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건조시 미네랄이 많은 비누는 물이 많이 나와요.
264.9 g Sodium Hydroxide ~ 가성소다 ~ https://amzn.to/3mVRPXO
가성소다를 담아줍니다. 이때 꼭 마스크, 고글, 긴팔 긴옷, 장갑도 껴주세요.
가성소다를 붓기 전 물을 조금 덜어줍니다.
소금물에 가성소다를 녹여줍니다. 물 색이 조금 변할 수 있어요.
20 g Sugar ~ 설탕 ~ https://amzn.to/3kKeMua
아까 덜어놓은 소금 물에 설탕을 지방 비율의 1% 넣어줍니다.
설탕은 큰 거품을 많이 나게 하죠!
20 g Citric Acid ~ 구연산 ~ https://amzn.to/3ltK9JV
그리고 나머지 지방 비율의 1% 의 구연산도 넣어줍니다.
구연산이 없으신 경우 레몬즙이나 식초로도 대체가 가능합니다.
쎈 물에서 비누 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설탕과 구연산은 적은 양의 물에도 잘 녹기 때문에
슬슬 저어주거나 조금만 중탕해주셔도 금방 다 녹습니다.
200 g Coconut Oil (10%) ~ 코코넛 오일 ~ https://amzn.to/38y8yrz
이제 하드 버터, 오일들을 중탕해줄 차례에요.
코코넛 오일은 거품을 풍성하게 하고 비누의 단단한 성질을 만들어줘요.
30–35% 이상 사용하면 조금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거나 간지러울 수도 있으니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을 위해 만든다면 적절히 비율을 낮춰주세요.
60 g Castor Oil (3%) ~ 카스터 오일 ~ https://amzn.to/3zqGlxM
피마자 오일이라고 부르는 카스터, 캐스터 오일은
유일하게 비누의 거품 유지력을 지켜줄 수 있는 지방인데요.
불포화지방산인 Ricinoleic ~ 리시놀레산이 많은 지방입니다. 부드러운 비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요.
400 g Canola Oil (20%) ~ 카놀라 오일 ~ https://amzn.to/3CmRrpw
카놀라 오일은 식료품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일이에요.
역시 비누의 부드러운 사용감을 늘려줍니다.
1340 g Olive Oil (67%) ~ 올리브 오일 ~ https://amzn.to/3DMlRCz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오일인데요,
피부에도 좋은 느낌으로 남거니와 많이 사용해도 되서 정말 쓰임새가 좋은 오일이에요.
2 g Rosemary Oleoresin Extract (ROE) ~ 로즈마리 오일 추출물 ~ 산화 방지제 ~ https://amzn.to/3gV0Mwp
지방과 가성소다가 혼합해서
비누라는 새로운 것이 되는데 왜 산화 방지제가 필요할까요?
슈퍼팻 비율 때문에라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계산식을 써서 비누를 만들어도
각 오일마다 비누화 값이 정말 정확한 건 아니에요.
오차범위가 있는 데, g 단위로 재서 그 오차범위 안에서 정확하게 재도,
가성소다가 100% 퓨어가 아니라 97~98% 순도 일수도 있고요…
남는 지방들, 그리고 비누 안에 있는 지방들의 산화를 조금 더 천천히 하기 위해 넣어주는 겁니다.
안 그러면 빠르면 3개월 안에 노랗게 점들이 생겨서 비누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요번에 구매한 시나몬 향료입니다. 전분에 묻혀 향이 더 오래 남도록 시도해보았어요.
시나몬과 향신료 향들이 코끝을 간지럽게 했는데,
정작 비누를 만들고 나니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네요.
아까 설탕과 구연산을 녹인 물을 섞어줍니다.
설탕은 이상하게도 안 녹이고 덩어리로 넣어주면,
가성소다와 반응해서 그런지 덩어리져서 딱딱해지더라구요.
이렇게 물에 먼저 녹이고 섞으면, 가성소다와 반응하지만
그게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분자 선에서 덩어리진다고 하네요.
가성 소다수와 섞기 전, 특히 설탕은 덜어놓은 물에 따로 녹이고 섞는 게 좋습니다.
가성소다와 지방들을 한 곳에 섞어줍니다. 이제 교반할 거예요.
팔로 계속 저어주어도 되고, 조금 저어주다가 1–2일 정도 시간을 들여서 지켜보아도 됩니다.
그게 싫고 빨리 이 비누액을 붓고 싶다면 스틱 믹서 사용을 추천드려요.
1–2초 정도 짧게 짧게 섞고 위 아래로 잘 저어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번에는 비누 중간중간에 다른 느낌을 내려고 해보았는데요.
꾹 쥐면 눌리는 통을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이런 통이 없으시면 케이크 아이싱 용으로 쓰는 짜는 용도로 쓰는 짤주머니도 괜찮아요.
파이핑 백에 담으셔도 됩니다.
저는 이렇게 자꾸 일회용 쓰는게 마음에 걸려서 이번에는 통에 담게 되었어요.
Mica ~ 마이카 ~ https://amzn.to/2YOZw8y
흰색 마이카와 타이타니움 다이옥사이드로 하얀색도 내주었는데요,
이 비누는 이제 흰색 + 약간 투명한 비누액으로 색이 나게 될거예요.
중간 중간에 흰색을 부어서 비누 바탕색이 흰색이 되도록 해주었습니다.
이 향료 근데, 트레이스를 급속화하는 향료였더라구요.
할수없이 천천히 붓던 걸 속도를 높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얼른 후다닥 부어서 완성했어요.
그래도 완성되어 잘라보니 투명한 비누액에 바탕은 흰색으로 잘 나왔습니다 ㅎㅎ
시나몬 향과 향신료 향이 섞여 묘하게 입맛을 돋구는 비누가 되었네요.
다음 번에는 어떤 걸 만들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