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감사를 표시할 이벤트가 많아서인지 단체 제작 문의가 많이 들어오네요.
저도 조금 있으면 아이 생일이라 화려한 네온 색으로 비누를 만들어봤어요.
아이들 생일 때 MP 공룡 비누랑 같이 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수산화 칼륨에 대해서 질문이 하나 있었어서 소개드리고 싶은데요.
가성소다랑 가성칼륨이랑 같은 거냐고, 대체해서 써도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가성소다는 보통 단단한 비누가 나와서 저온법 방식에 잘 맞아요.
가성 칼륨은 부드럽고 으깨지는 비누가 나와요, 그래서 보통 물비누 만들때 많이 씁니다.
하지만 가성 칼륨을 적은 비율로 쓰면 오히려 코코넛 오일을 넣은 것처럼 단단한 비누가 완성된다고 하죠.
이번에는 원래 레시피 + 가성 칼륨을 했더니 완전 돌처럼 단단해져서 부스러기가 떨어질 정도였어요.
너무 단단해서 안 좋은 경우가 된 거죠.
하지만 이번 레시피에서는 가성 칼륨을 저온법에서 써도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럴 경우 10–20% 정도로 많이 넣으면 물렁한 비누가 되지만,
한 5% 정도의 적은 비율일 경우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섞어 쓴 경우를 하이브리드 비누라고 해요.
아래는 레시피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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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 할인이 들어간 착한 가격이에요!
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로 구성했으니 한번 구경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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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나눔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기존에 사용하던 레시피와 동일합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더 단단해져서 자를 때 코코아 버터를 넣은 것 마냥 비누가 으스러졌어요.
신기하죠? 지방산 값 + 추가 재료 => 예상했던 값과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누는 정말 재미있어요.
282.2 g Sodium Hydroxide ~ 가성소다 (95%, 순도 100%)~ https://amzn.to/3mVRPXO
가성소다를 먼저 잽니다.
가성소다를 사용하실 때는 고글, 마스크, 장갑, 긴바지, 긴팔 옷을 꼭 착용해주세요.
21.5 g Potassium Hydroxide ~ 가성칼륨, 수산화칼륨 (5%, 순도 90%) ~ https://amzn.to/3C2AfoB
조금 예전부터 갖고 있던 가성 칼륨이라 순도가 90% 보다도 낮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래도 계산기에서는 순도 90% 로 놓고 계산하고 사용했어요.
하이브리드 비누는 꼭 비누 계산기를 사용해서 계산해주세요.
426.2 g Distilled Water ~ 정제수 ~ https://amzn.to/3jE44WA
정제수를 얼려서 사용합니다. 차가운 물로 녹이면 가성소다 가스도 덜 나오고 온도도 금방 떨어져서 좋아요.
얼음에 더 잘 녹도록 정제수도 추가해주었습니다.
정제수의 일부를 따로 덜어 설탕, 구연산을 녹여줄 겁니다. 그리고 가성소다수와 섞어줄 거예요.
얼음에 가성소다, 가성칼륨을 부어줍니다.
바닥에 그대로 가라앉지 않고 잘 녹도록 저어주세요.
400 g Coconut Oil (20%) ~ 코코넛 오일 ~ https://amzn.to/38y8yrz
하드 오일, 버터 계열을 덜어 중탕해줍니다.
400 g Palm Oil (20%) ~ 팜 오일 ~ https://amzn.to/3jpa31h
팜 오일은 지속 가능한 인증을 받은 오일이에요.
구할 수 있는 팜 오일이 없으신 경우 마트에서 판매하는 쇼트닝인 Crisco 로 대체하실 수 있고,
Crisco 를 사용하실 경우 비누 계산기를 통해 다시 비누화값을 계산해주세요.
요즘 거는 재료를 보니 정제 팜오일을 사용하더라고요.
60 g Castor Oil (3%) ~ 카스터 오일 ~ https://amzn.to/3zqGlxM
피마자 오일도 넣어줍니다.
400 g Canola Oil (20%) ~ 카놀라 오일 ~ https://amzn.to/3CmRrpw
비누에서 부드러움을 담당하는 카놀라 오일이에요.
해바라기씨나 스위트 아몬드 오일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역시 비누화값을 계산해주세요.
로션같이 자그마한 부드러운 거품이 만들어집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비누가 무르고 거품도 잘 안나요.
740 g Olive Oil (37%) ~ 올리브 오일 ~ https://amzn.to/3DMlRCz
비누의 부드러움과 적절히 단단함을 보충해주는 올리브 오일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올리브 오일이 50% 이상 들어간 비누가 좋은 것 같아요.
20 g Citric Acid ~ 구연산 ~ https://amzn.to/3ltK9JV
이제 하도 들어 익숙하시겠지만 구연산은 센 물에서 비누때를 방지해줍니다.
20 g Sugar ~ 설탕 ~ https://amzn.to/3kKeMua
설탕은 바로 가성소다수에 넣으면 결정화되어버려요.
그러니 꿀이나 설탕물로 대체하셔도 좋아요. 그러면 분자 크기에서 결정화가 이루어지거든요.
설탕류는 비누에 큰 거품이 잘 나게 해줍니다.
20 g Sodium Lactate 60% ~ 젖산 나트륨 ~ https://amzn.to/3oeasoC
젖산 나트륨은 비누를 단단하게 해줍니다.
이것도 많이 넣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볼 수 있어요.
젖산 나트륨은 기본적으로 물을 안고 있어요. 비누가 단단할 수 있는 건 수분이 증발하는 건데,
젖산 나트륨이 물을 꼭 잡고 있어서 금방 몰드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게 소금을 녹인 물이에요.
젖산 나트륨과 같은 역할이지만 젖산 나트륨이 훨씬 더 많은 소금이 들어있죠.
그냥 물에 소금을 녹이면 잘 안 녹거든요.
가성소다수에 구연산, 설탕, 젖산 나트륨을 녹인 물을 섞습니다.
온도가 높을 경우 부글부글 폭발같이 올라올 때가 있어요.
하드 오일 중탕한 것과 그냥 오일도 섞어줍니다.
Mica ~ 마이카 ~ https://amzn.to/2YOZw8y
네온 색이 잘 배일 수 있도록 하얀 마이카와 타이타니움 다이옥사이드를 섞어서 흰색을 만들어줍니다.
네온색 옥사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얼굴 화장에도 쓸 수 있는 마이카 계열 혹은 옥사이드 제품이 안전해요.
미리 흰색 오일과 조금 섞어서 색을 만들어줍니다.
가성소다수와 오일을 섞어줍니다.
이때 트레이스 1차가 날 때까지 위아래로 잘 섞어줍니다.
스틱 블랜더가 있으면 몇번에 걸쳐서 나눠서 사용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비누액을 조금 덜어 색을 좀 더 골고루 섞어줍니다.
짜잔 네온색 비누액 완성입니다.
전분과 향료를 미리 섞어두면 향이 조금 더 오래 살아남는데요, 이번에도 그렇게 써주었습니다.
아이들 비누라 향료를 1% 로 썼더니 향이 거의 남지 않았어요.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향료때문에 괜히 아이들이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우면 안되니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즈마리 오일 추출물도 이때 넣어주면 좋은데요, 색이 누렇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4주가 지나서 관찰하면 누런 색은 사라져요.
이제 몰드에 부어주면 되는데요, 호랑이 무늬 기법은 각각 색을 벽에 붙여서 부어주면 됩니다.
몰드가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무늬가 몰립니다.
이런식으로 번갈아서 색을 넣어줍니다.
단순한 두가지 색으로 해도 예쁘고요, 이렇게 네온으로 하면 눈에 확 들어오는 비누가 만들어집니다.
중간에 한번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완성하면 크게 티가 안나고, 색도 화려해서 그런데에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요.
이제 다른 색도 부어보겠습니다. 한가지는 핑크 계열이고 한가지는 푸른색 계열이에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한가지 색깔씩 돌아가면서 부어줍니다.
염료 색이 굉장히 밝게 잘 나왔어요. 처음에 흰색으로 워싱해주어서인 것 같네요. ㅎㅎ
골고루 부어주다보면 완성입니다.
끝에가서 남는 걸 부어주다보면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다른 핑크색은 위쪽에 다른 무늬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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