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우리는 우선 신년계획을 하게 된다. 새로운 사업구상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획도 하고 결혼이나 이사, 직업의 변동 등 새해에 중요한 변화를 계획하기도 한다. 바로 이때에 올해 운세가 자신한테 전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쪽으로 흘러오고 있는지 아니면 자중하고 조심해야 되는 운세인지 미리 알게 되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거나 일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도 하고 대비를 하기도 한다. 또, 같은 일을 시작하더라도 그 달의 운세가 좋은 시기에 시작하면 일도 순조롭게 풀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고 유리한 반면에 운세가 좋지 않은 달에는 재충전을 하면서 조용히 그 시기를 넘기는 것이 역학을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연초에 가족 운세를 봄으로써 수천 년 동안 당대의 석학에 의해 계승발전 되어 온 역학을 생활 속에서 응용하는 슬기로운 지혜를 풍습으로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사람의 운명이기에 예로부터 역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한 치 앞을 알고자 애써온 것이다.
토정비결은 조선 선조 때 학자인 토정 이지함이 만든 운명지침서로서 인생의 길흉화복을 미리 예측하고 활용하여 개개인의 인생을 미리 내다보고 개척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만든 것이다.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느끼고 겪는 인생살이를 144괘 즉 144종류로 정리하여 풀어 놓은 것이다.
토정비결을 만든 이지함은 그 당시 자본주의를 실체화한 경제학자이자 천문학을 연구한 과학자였고 또 수학자, 지리학자였는데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토굴 속에 살면서 빈민 운동, 자선사업을 했던 분이다. 살다보면 내리막으로 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서 때를 기다리고 잘 될 때는 항상 잘 되는 게 아니라 보름달도 차면 기우는 이치를 깨달아서 겸허하게 살라는 인내와 중용과 슬기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윤 철학원 (213)739-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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