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계통의 책들을 보면 관상이 %, 사주가 %, 성명이 %, 노력이 %, 등 작용한다고 하다가 심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20년 이상 상담하면서 수많은 인생문제를 접하다 보니 이 말은 듣기에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지로는 정확하게 맞는 말이 아닙니다.
똑같은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똑같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어떤 일을 추진했어도 그 중 한사람은 성공을 하고 한 사람은 실패를 했을 때, 그 결과를 놓고는 한 사람은 노력을 했다고 하고 한 사람은 헛수고를 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 이치가 노력만 해서 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다면 헛수고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찌는 듯 한 더운 날씨에 운동장 한 가운데 꼼짝없이 붙들려 서 있어야 한다면 여기서 자신의 노력으로 덥고 힘든 것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인류 전체에서 극소수에 해당하는 특별한 사람들은 제외하고는 자연으로부터 오는 영향을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즉,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거역할 수 없이 받아 들어야 하는 바로 자연으로부터 오는 영향력이 운입니다. 여름에 대표적인 것은 더운 기운이고 겨울에 대표적인 것은 추운 기운인 것처럼 이 지구상에서 사는 동안 누구든지 예외 없이 각자 타고난 사이클에 의해서 그해 그해마다 대표적으로 받는 작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나는 여름이 싫으니 제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도 내 의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매 해마다 여름은 반드시 오고 더운 영향을 미치고 가는 것처럼 자신이 바라는 것과 상관없이 찾아와서 영향을 주고 가는 것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50세가 넘어가면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느끼고 알게 됩니다. 많이 배우거나 머리가 좋은 것, 노력여하와 상관없이 내 힘으로 안 되는 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것을 운 또는 운명, 팔자, 자연의 순리라는지 여러 가지로 표현합니다.
가끔 “그럼 운이 좋으면 아무 노력도 안하고 감나무 밑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나요?”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20년 이상 수많은 인생 상담을 해 온 경험자로서는 맞는 말이 아닙니다. 운과 노력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다는 것은 우연히 감나무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누군가 감을 잔뜩 따서 공짜로 주는 일이 생기거나 자신이 지나가기 바로 전에 바람이 불어 감이 잔뜩 떨어져 있고 주어서 오면 되니 감나무 밑에 한가하게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반대로 운이 나쁘다는 것은 감을 따러 가보니 이미 누가 다 따서 가지고 갔거나 열심히 감을 따러 나무에 올라가보니 다 썩었거나 설익은 감만 있으니 헛수고만 하고 내려와야 합니다. 감나무 밑에 하루 종일 있어도 감은 하나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때에 안 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면 결국은 헛수고와 시간낭비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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