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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미노 레알 - Epilogue
Artchocolate | 조회 3,808 | 04.04.2018

1769년, 당시 스페인 국왕(카를로스 3세)의 명령으로 시작된 최초의 캘리포니아의 육로 탐험 길을 엘 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이라고 부른다.



이를 영어로 번역하자면 El Camino Real = The Royal Way 즉, ‘왕의 길’ 이라는 뜻으로 멕시코 부왕이 아닌 스페인 국왕이 직접 명령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샌디에고 시에서부터 시작되어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끝나는 길로, 오늘 날에는 이 길을 따라 5번 골든 프리웨이가 건설되어 L.A.까지 안내하며 L.A.부터의 ‘엘 카미노 레알’은 오늘날의 101 벤투라 프리웨이가 건설되어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진다.



이들 탐험대는 엘 카미노 레알의 탐험로 중간 중간에 21개의 프란시스칸 미션 장소를 물색하며 말과 가축들과 짐을 실은 당나귀를 이끌고 해안가를 따라 북상하였다.



그들의 목적지는 오늘날의 몬테레이였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찾지 못하고 헤매다 샌프란시스코 만에 도착한다.



1769년 11월7일, 지금의 금문교 입구까지 탐험한 74명의 포르톨라 탐험대는 발길을 돌려 그들이 북진 할 때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그대로 남하하여 이듬해인 1770년 1월 24일 출발지였던 San Diego로 귀환하였다.



귀환 도중, 그들은 식량이 바닥나자 그들의 나귀를 도살해가며 살아 돌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전초 기지인 샌디에고의 사정도 만만치 않았다. 여섯 달이 지나는 동안 샌디에고 미션에는 개종한 인디언이 단 한명도 없었다.



더군다나, 보급선인 ‘샌안토니오’를 기다리는 동안 음식 부족으로 굶주림만이 있을 뿐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굶주림에 죽어가는 부하들을 보다못한 포토롤라 주지사는 3월19일을 대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만일, 보급선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죽느니 차라리 바하 캘리포니아로 부대를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었는데 1770년 3월 19일, 오후가 되자, 그렇게 고대하던 원조 물자 선인 San Antonio[산 안토니오]가 기적처럼 수평선에 모습을 나타냈던 것이다.



보급선을 발견한 Serra[세라 신부]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El Barco! El Barco! Viva la California! (배다!  배다!  캘리포니아 만세!) “ 라고 환호성을 질러댔다고 당시의 기록 문서는 전한다.



사실, 보급선 샌안토니오 호는 처음 계획대로 몬테리이를 항해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배가 샌타바바라에 도착했을 때, 선원들이 식수를 채우기 위해 육지에 상륙했다가 인디언들로부터 탐험대가 남쪽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샌안토니오 호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3월23일에 샌디에고 만에 도착하였던 것이다.



보급선의 도착으로 힘을 얻은 탐험대 일행은 부대를 재정비하여 몬테레이로 출발하였다.



세라 신부가 범선 San Antonio 를 타고 Monterey를 향해 출항한 날짜는 1770년 4월16일이었고, 바로 다음날인 4월 17일, Portolà주지사가 이끄는 육지 탐험대도 그들이 탐험했던 길을 따라 몬테레이로 다시 출발하였다.



Pedro Fages 대위를 비롯하여12명의 전문 탐험가들과 7명의 특수 수색대요원들 그리고 5명의 바하캘리포니아 출신의 인디언들 그리고Crespi 신부가 이들을 다시 동행하였다.



그들은 그들이 마련해 놓았던 1차 탐험길을 따라 36일 동안 전진하여 1770년5월 24일, 목적지인 몬테레이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그 후, 몬테레이는 캘리포니아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여 필리핀 마닐라로부터 돌아오는 무역선들의 안식처가 되었음은 물론 엘 카미노 레알의 탐험로 중간 중간에 마련한 21개의 프란시스칸 미션 건립의 행정 수도가 되었다.



Portolà주지사는 샌디에고, 산타바바라, 몬테레이, 샌프란시스코에 각각의 요새를 건설하여 군대를 주둔시킴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침략 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이처럼 엘 카미노 레알은 캘리포니아의 시작이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캘리포니아의 원동력이니 만큼 우리가 꼭 알고 지내야 할 내용임에 틀림없다고 사료된다.



아울러, 지루한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독자 여려분께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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