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닷가의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최초의 캘리포니아 주청 소재지였으며 필리핀 마닐라의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몬테레이 시에 대해서 잠시 짚어보고 가기로 하자.
몬테레이라는 이름은 탐험가 Sebastian Viscaino[세바스챤 비스카이노]가 1602년12월 16일에 발견하여 붙인 이름으로 Monterey(몬테레이)는 당시 탐험을 허락해 준 스페인 부왕의 이름인 Conde de Monterey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세라 신부가 제 2대 알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Pedro Fages와의 불화로 1770년 몬테레이 군사 행정부와 거리가 있는 카멜(Carmel) 지역으로 미션 선교구를 이전하는 바람에 몬테레이에 남아있던 성당은 San Jose 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777년몬테레이가 캘리포니아의 수도가 되면서 성당의 이름을 Royal Presidio 교회 라고 명명되어 몬테레이 이주자와 군인 가족들의 교회로 사용되었었다.
그 후, 화재로 인해 붕괴되었다가 1789 년에 벽돌로 재건축되었는데 1794 년에 완공을 보아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건축물로 남아있다.
몬테레이가 캘리포니아 수도가 되자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모든 외국 선박들은 일차적으로 몬테레이 항구에서 입국 허가를 받아야 만 했는데 그래서 지어진Aduana[아두아나; 관세청이라는 뜻. 영어로는 Custom House]는 스페인 시절인1814년에 짓기 시작하여 1827년인 멕시코 시절에 일부 완성을 보았다가 1846년 미 군정 시절에 가서야 모든 건물의 완성을 본 건물로 남아 오늘 날까지 이어진 고풍스런 건물이 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신의 혜택을 받았다는 항구 도시인 몬테레이는 대부분의 건물과 부둣가가 모두 1850년 이전에 지어진 것이라 스페인풍의 자연미와 향수 어린 매력을 풍기는 곳이다. 부둣가로부터는 아름다운 몬테레이 만의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스페인 시절에는 Vista del Oceano[바다풍경]이라고 지어진 길이 그대로 영어로 번역되어 Ocean View로 불렸는데 이 지역의 수산 통조림 공장들을 배경으로 쓰여진 John Steinbeck의 작품인 Cannery Row[통조림 공장의 날품팔이들]의 이름을 따서 1958년부터 캐너리로우로 길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몬테레이의 또 다른 볼거리는1958년부터 시작된 Monterey Jazz Festival이다. Louie Armstrong, Dizzy Gillespie, 와 Billie Holiday 등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다녀 갔으며 해마다 열리는 재즈 페스티발은 최 장수 공연장으로서도 세계에서 으뜸으로 치며 1967년 6월부터 발족된 Monterey Pop Festival역시 몬테레이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일명 rock festival이라고도 불리는 Monterey County Fairgrounds 광장에서는 The Who를 비롯하여 Jimi Hendrix등의 많은 유명 록커들이 공연을 하기도 했다.
Monterey의 오늘날 인구 밀도는 북쪽 해안과 살리나스 계곡 근처가 높은데 절벽이 둘러쳐진 하얀 모래사장이 반달 모양이라 Media Luna[반달이라는 스페인어]라고 지었는데 오늘날에도 반달이라는 뜻인 Harf Moon으로 부르는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그외의 휴양지로는 Los Padres[로스 파드레스; 아버지들이라는 스페인어] 국유림과 Año Nuevo State Reserve[새해 주립 휴양지], 살리나스 리버 국립 야생 동물 보호 구역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남쪽으로는 캘리포니아 해안의 절경중 한곳인 Big Sur[커다란 남쪽이라는 뜻의 영어와 스페인어의 혼성어]라는 도시는 영화배우 Clint Eastwood가 시장을 역임했던 곳으로 시의 규모는 작지만 바닷가가 아름답고 화랑이 40여개나 있을 정도로 예술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예술의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