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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미노 레알 - Morro Bay 와 Hearst castle이야기
Artchocolate | 조회 3,685 | 09.11.2017

<사진: Morro Bay(위), Hearst Castle(아래), 사진출처:wikipedia>

1769년 9월 8일, 샌 루이스 오비스포 (San Luis Obispo) 에서 포토롤라 주지사의 명으로 지금의 1번 Fway를 따라 북서 방면으로 진출했던 선발대의 Fernando de Rivera 대위는 말을 달려 부하들과 함께 바닷가의 한 지점에 도착하였는데 그 지점이 바로 모로 바위가 있는 곳이었다.

일찍이, 1542년 최초로 캘리포니아 바닷길 탐험에 나셨던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 로드리게스 카브릴료(Juan Rodríguez Cabrillo)의 기록을 확인하기위함이었는데 그의 일지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 있었다.

“1542년 캘리포니아 해안가를 탐험하던 우리 함선은 매끈한 바위섬을 하나 발견했는데, 나는 이 돌 섬을 Roca del Morro[차돌 바위라는 스페인어]라고 이름 지었다.”

[역사 학자들간에는 이 Morro라는 이름은 스페인을 점령했던 모로족의 두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뜻으로는 표면이 매끈한 ‘차돌’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아무튼 우리는 스페인어 사전의 표기대로 차돌 바위라고 지칭하기로 하자.]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릴료(Juan Rodríguez Cabrillo)의 일지는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 Roca del Morro (모로 바위) 근처에 정박하여 식수를 채운 후에 북쪽으로 항해를 지속하였는데 48시간 후에 소나무 만 (오늘날의 몬테레이를 지칭함) 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한편, 모로바위를 확인한 Fernando de Rivera 대위의 보고를 받은 탐험대장 포토롤라 주지사는 Juan Rodríguez Cabrillo의 일지에 적힌대로 그들의 목적지인 몬테레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확인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지역이 오늘날의 Morro Bay지역으로Morro Bay란 이름은1542년Juan Rodríguez Cabrillo가 발견하여 이름붙인 모로바위로부터 기원된 이름이었다.

그 후의 Morro Bay지역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모로베이에는1587년 10월 18일, 필리핀으로부터 태평양을 건너 도착한 “희망의 우리 여주인” [Nuestra Señora de Esperanza] 이라는 스페인 범선이 하나 있었는데 그 범선에는 필리핀 이주민들도 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로베이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온 최초의 필리핀 사람의 도착 지점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멕시코 랜초시대의 모로베이는 가축의 식량과 그밖의 물자들을 공급받기 위한 작은 항구로 성장하였다가 1870년, 미국인 프랭클린 릴리(Franklin Riley)가 정착하여 주변 목장의 유제품 운송을 위한 항구를 설립하면서 비로소 타운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모로베이는 전통적으로 전복·굴 등의 어업과 함께 낙농업이 발전한 곳이었는데, 1900년대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인기있는 해변 휴양지로 탈바꿈하였다.

오늘날, 모로베이는 흑기러기, 오리, 갈매기 등 다양한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국가 조류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모로베이 주립공원과 몬타나 데 모로 주립공원이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모로바위(Morro Rock), 모로베이 항구(Morro Bay Harbor), 다이너지 발전소(Dynegy power plant) 등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모로바위(Morro Rock)의 확인을 마친 선발대의Fernando de Rivera 대위 일행은 지금의 Cabrillo HWY인1번 하이웨이가 지나는 해안을 따라서 북쪽으로 계속 진출하였다.

1769년 9월 10일, 지금의 Cambria해안을 따라 바위투성이의 험한 산타루시아 산맥을 거슬러 올라가던 선발대는 9월11일 Pico Creek을 넘어셨고 9월12일 오늘날의 San Simeon (샌 시미온; 성자 시몬을 기리기 위해서 붙인 이름) 이라는 인디언 마을에 도착하였다.

선발대의 Rivera 대위 일행이 지나친 산타루시아 산맥 중턱에는 오늘날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 이라는 유명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에 잠시 소개하고 가기로 하자.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을 지은 윌리암 랜돌프 허스트는 (william randolph hearst) 는 1863년, 부유한 광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지 2년 후인 1865년에 성공한 광산업자인 그의 아버지는 당시 목장이었던 Hearst castle의 대지를 구입하였으며 어린 시절의 Hearst와 그의 가족은 그 산에 가서캠핑을 자주했다고 한다.

그 후, Hearst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많은 미술품과 골동품들을 수집하였는데 1919년, 50대에 접어든 허스트는 그 수집품들을 전시할 장소로 그 산에 궁전 짓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궁전을 디자인하고 건설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출신 건축가인 줄리안 모건을 고용하여 1947년까지, 28년 동안 궁전안에 다섯채의 건물을 완성하였다.

허스트 궁전의 저택들은 주로 지중해 연안 유럽 풍의 모습으로 건축되었고 스페인, 멕시코 식의 건물 양식을 따라 장식되었는데 당시, 유럽에서 중세의 한 고성을 구입한 허스트는 이를 분해하여 배에 실어 캘리포니아로 보냈으며 그 때에 도착한 중세의 천장과 벽화와 벽난로, 창문등이 중세의 모습으로 허스트 궁전에서 재탄생되어 오늘날까지 빛을 발휘 하고 있다.

La Cuesta Encantada(손님맞이 언덕이라는 스페인어)이라고 불리는 3채의 접대용 저택을 시작으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Casa del Sol (태양의 집이라는 스페인어)에는 1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casa de Monte(산의 집이라는 스페인어)에는 19개의 객실이 있고 Casa Grande(대 저택이라는 뜻)에는 119개의 객실이 있으며 그 외에도 2개의 야외 수영장, 테니스장, 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허스트는 미국 최대의 출판사와 함께 미국 전역에 26개의 신문사, 13개의 잡지사, 8개의 라디오 방송국의 소유주였으며 또한, 백여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으며 그 후에는 정치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허스트는 1951년에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자 가족은 1957년 그들의 궁전을 주 정부에 기증하였다.

허스트 궁전은 오늘날, 박물관이 되어 해마다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방문하는 허스트 캐슬이라는 남가주를 대표할 만한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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