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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 초콜릿 이야기
Artchocolate | 조회 7,541 | 02.11.2015


해마다 2월 14일이 되면 밸런타인(Valentine)의 날로 지정하여 달콤한 초콜릿을 연인에게 선물하는데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269년) 로마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 아래 할 수 있었는데, 밸런타인(Valentine)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그가 순교한 뒤 이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하였다. 이날만큼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데 오늘날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는 주로 초콜릿이다.

 

차가운 고체의 성분에 열을 가하면 녹으면서 액체화 되는 성질의 초콜릿은 현대의 인류에겐 사랑스럽고 달콤한 기호식품임에는 틀림없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초콜릿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약 3000여 년 전부터 멕시코 저지대에서 자라는 카카오라는 나무의 쓰디쓴 씨앗이 약간 복잡한 제조 과정을 거친 뒤에 초콜릿으로 변형 되는데 이는 뜨거운 음료로 마야의 귀족 사회에서 인기가 있었으며 아즈텍 문명에서는 카카오 씨앗이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 진다.

 

호수 주위의 기름진 땅에서 카카오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 카카오 열매가 갈색으로 변하는데 그 열매를 따서 속을 파 내고 그 안에서 씨를 뽑아 낸다. 1개의 카카오 열매에는 30-40개의 아몬드 모양의 씨가 들어있는데 그 씨를 곱게 갈아 열을 가하면 걸죽한 액체가 된다. 이것이 바로 마시는 초콜릿이었다. 마야 족에게 카카오는 인간의 심장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 후, 에스파냐의 에르낭 코르테스가 아즈텍을 공격하는 중에 한 인디언이 지쳐있는 병사들에게 검은 음료수를 주었는데 그 음료수를 마신 병사들이 금방 기운을 회복했다고 한다. 그 검은 물은 카카오를 으깨서 만든 것인데 그것이 바로 고대 마야와 아즈텍의 초콜릿이었다.

 

인디언들은 그 검은 물을 하느님께서 주신 음료수라며 굉장히 귀하게 여겼으며 스페인어로 초콜라테(chocolate)라고 발음되는 이 초콜라테의 어원은 멕시코 인디언 언어인 chocolatl[초코라틀]에서 유래되었다.

chocol[초콜] 은 마야 언어로 뜨거운 이란 형용사이고 Atl[아틀]은 아즈텍 언어로 물을 의미했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뜨거운 물’이라는 뜻으로 ‘초콜라테’라는 단어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1519년, 멕시코를 정복한 에르낭 코르테스(Hernan Cortez)가 이 초콜릿을 처음으로 스페인으로 가지고 가서 설탕을 넣어 마셨다.

 

이처럼, 중앙 아메리카를 점령한 에스파냐인들이 유럽에 초콜릿을 소개한 뒤 그것은 유럽의 왕과 귀족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 잡아 그들이 가장 즐기는 음료수가 되었다.

 

 그 후, 특권층 유럽 귀족들의 뜨거운 기호 음료수였던 초콜릿은 1842년 영국에서 카카오 열매의 지방을 섞어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어 처음으로 먹는 식품으로 탄생시켰는데 이 초콜릿 케이크가 커피 하우스를 통해 비로서 대중화  되기 시작했다.

 

1876년 스위스에서 지금과 같은 납작한 초콜릿이 개발됨으로 20세기 말에는 카카오 버터와 카카오 고형분이 많이 들어간 사치스런 고급 초콜릿이 인기 상품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1900년 대에는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가 초콜릿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었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페인과 이태리가 이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에는 구한말 고종황제 시절, 고종의 음식 시중을 들었던 손택이라는 여인이 초콜릿을 진상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초콜릿이 소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초콜릿이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해방 후 미군정 시대 때 부터였다. 당시 미군들이 나누어주는 초콜릿을 처음 맛본 아이들이 미군을 보면 “헤이, 기브 미 쪼코렛!”을 외쳐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당시, 미군의 배낭에는 피로 회복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 초콜릿이 필수식품으로 들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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