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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에 알면 막을 수 있다!
Joon | 조회 4,254 | 03.20.2022

 치매 조기에 알면 막을 수 있다

 

인간에게 늘어난 생명이 과연 축복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여년 전에 가까운 지인의 부인이 치매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그 지인은 치매를 늦추는 좋은 약을 조기에 처방을 받아서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 하는 것을 보았다.

치매에 관해서 조심스럽게 조언을 하고자 했지만 양방약에 대한 그의 맹신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의 부인은 갈수록 심해져서 자식을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불쑥 집을 나가서 돌어오지 않아서 경찰의 도움으로 헬기까지 띄우면서 수색하기를 몇 번 반복하자, 이제는 집안에서 나가는 문에 모두 자물쇠를 만들어서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치매를 늦추는 약이 병의 진행을 약간 늦추는, 미세한 정도의 영향은 미칠 수는 있어도 결코 치매의 진행을 막지도 못하고 고치지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치매증상이 시작되는 경우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첫째, 손을 움직여라

손을 사용하는 동물 중에서 유인원들이 있는데, 특히 IQ가 높은 침팬치는 손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침팬치에게 실험한 결과 1m 앞의 타켓에 물건을 던져서 맞추는 실험을 해 보았지만 맞추지를 못하는 것으로 판명이 되어 침팬치가 사용하는 손의 영역은 매우 제한되어 섬세한 손동작을 하지 못다는 반론이고, 우리 인간만이 섬세한 손동작을 할 수 있는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뇌피질은 우리의 판단력과 창조력등 고도의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곳인데, 그 대뇌피질의 70%가 손의 감각과 움직임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섬세한 손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론을 전제로, 손을 주무르거나, 두드려 주는 손가락 운동은 대뇌피질에 영향을 주어서 두뇌의 노화를 막아줄 수 있고, 정교한 손놀림은 스트레스를 낮출 뿐만 아니라 뇌를 안정화시키고 노화를 막아주는 것이다.

중년기 이후에 뜨개질은 기억력의 손상을 40% 정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뇌의 특성상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 그리기 혹은 붓글씨같은 취미생활은 명상에서 잡념을 없애고 두뇌를 더 활성화시키는 것과 비슷한 기능이 있다. 그래서 노년에 들어서면 손을 움직이는 취미활동을 하나씩 가지는 것이 좋다. 만일 특별히 취미활동을 찾지 못한다면, 예전에 어른들이 손으로 호두 두 알을 돌리는 운동도 치매에 매우 유효한 손동작으로 뇌를 활성화시키는 선현의 지혜가 담긴 행위이다.

 

둘째, 걸어라! 그것도 보폭을 10cm 더 넓게 해서 걸어라!

발의 보폭은 앞발의 뒤꿈치에서 뒷발의 앞꿈치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보통의 걸음으로 걷는 것 보다 약 10cm 넓게 걷게 되면 전신의 많은 부위가 활성화되고 운동효과는 몇 배로 많아진다. 노인이 되고 두뇌가 퇴행되는 사람들의 특정이 바로 보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즉 넓은 보폭의 걸음은 육체 뿐만 아니라 두뇌에도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즉 인지능력 향상과 우울증, 불안감의 완화에 필요한 신경영양인자(BDNF)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또한 감정과 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언어기능을 담장하는 측두엽을 활성화시키고,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는 신경세포를 생성시키는 것으로 확인까지 되었다. 실제 70대 피실험자가 보폭을 10cm 더 넓혀 걸었을 때 뇌 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실험도 있다.

좁은 보폭으로 오래 걷기 보다는 좀 더 넓은 보폭으로 걷게 되면 두뇌와 육체 모두가 더 젊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생각의 주인이 되어라

Ego Self는 내가 주인인 듯하나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나의 생각에 끌려 다니기 쉽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엉뚱한 생각으로 흘러가는 망상을 하기도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미디어가 발달한 경우에는 아무 생각없이 미디어의 프로그램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자신의 주체를 잊어버리는 피동적인 사고를 계속하다 보면 뇌의 기능을 더 빨리 노화 시키게 된다.

따라서 독서를 하고 사색하고 명상하는 습관은 뇌의 노화를 확실하게 늦추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항상 책을 읽고 생각하고 강연과 저술을 하는 102세의 김형석 교수가 맑은 정신으로 사는 비결이 아닌가 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알아차림으로 Ego Self의 욕망을 조절하다 보면 어느덧 Authentic Self 에 조금 더 다가서게 되고, 이러한 행위가 모든 종교와 명상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넷째, 백회에 뜸을 뜨면 매우 좋다.

한의학에서 백회혈은 정수리에 위치하며, 백회는 모든 혈맥이 만나는 자리이다. 따라서 이 자리를 꾸준히 뜸을 뜨면 정신이 맑아지고 혈압이 떨어지고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리이다. 그래서 학습기의 자녀가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면 백회에 뜸을 떠 주어도 매우 좋다. 따라서 두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쌀 한 알 정도의 크기로 뜸쑥을 백회에 올려서 뜸을 뜨면 된다. 필자도 그나마 맑지 않은 정신을 더 노화되지 않게 백회에 뜸을 떠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두뇌의 노화나 치매초기에 대처하다보면 뚜렷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고 활기찬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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