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은 18세가 되기 전에 75~90%가 온라인 음란물을 보고, 대부분 11~12세 경에 처음 음란물을 접하며, 소년들이 소녀들보다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음란물을 보지만 중독으로 되면 음란물 관람을 ‘정상적인 행동’으로 생각을 한다.
요즘 자녀들 중에는 밤낮으로 음란물들을 관람하거나 섹스팅을 하며 심하게 자위행위를 해서 학업 성적이 떨어지고 건전한 과외활동들에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데도, 부모들은 자신들의 과거 사춘기 시절만 생각하고 설마 벌써부터 내 자녀에게 성적인 문제가 있을까 하다가 자녀의 성적 문제에 대한 조기 확인과 대처를 지연시키기도 한다.
한 17세 남학생은 15세부터 저녁시간에 방문을 잠그고 1년여 동안 매일 4~5시간 음란물을 보며 자위에 열중하다가 숙제와 시험 준비를 하지 못해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여자 친구들까지 멀리해서, 학교 화장실에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란물을 보면서 자위를 할 정도로 강박증세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은 성인 성문제자들의 40%가 유년기나 10대부터 지나치게 성에 집착했거나 음란물을 자주 봤던 사람들 이라고 하면서, 특히 요즘과 같이 온라인이 날로 발달되고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10대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음란물들을 보며 성적행위를 더 하게 되므로, 이들이 장년이 되는 5~10년 후에는 성인들의 성중독문제가 아주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대들의 뇌는 아직 발육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음란물이나 성적인 행위를 경험하면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계성 악화, 약물남용, 우울증 등에 시달리게 되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성에 대해 불건전한 신념과 태도를 보일 위험이 있다. 그리고 마약처럼 처음부터 아주 농도가 짙은 음란물을 관람한 자녀일수록 더 심한 성 중독 증상을 보이며, 음란물 관람경험이 거듭될수록 더욱 더 자극적인 음란물들을 보다가 실제체험까지 추구하게 된다.
10대들은 물론 성인들도 음란물 관람으로 인한 성 중독의 피해들은 사교적, 정서적, 심리적 성숙이 둔화되며 고립, 외로움, 우울, 근심걱정,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성 문제, 계속된 불건전한 성적활동, 마약남용, 성병전염 등이 있다. 남자 10대들은 성적활동들에 관심을 치중하는 반면에 소녀들은 로맨스와 사랑관계에 더 중독되는 경향이며, 통상 성 중독의 이면에는 고통스런 과거 부정적인 체험들이 잘못된 성적관계를 부추기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성적행위가 발각되었을 시에 심정은 아주 수치스럽고 무안한 감정이므로 무조건 인터넷을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하는 것보다는 자녀에게 왜 음란물을 관람하지 말아야 하며 인터넷을 건전하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해시켜주며, 이미 중독이 된 경우에는 자녀가 내면의 신념을 바꿀 수 있도록 12단계 회복모임으로 안내해서 영적치유를 받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중독된 10대 자녀의 치유선택은 자신의 미래 성인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영적결정이므로, 자녀를 조기 회복간섭과 회복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부터 전문상담을 통해 바른 반응과 대처방법들을 알아야만 자녀의 성중독과 사랑중독 치료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10대 자녀들의 성 중독
(필자가 2015년 11월 5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