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US Life

게임자녀의 인터넷 도박 위험
이해왕 | 조회 7,470 | 04.22.2014
전례 없이 금년 초부터 20대 자녀의 온라인 도박과 스포츠 도박문제로 전화 상담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청소년 시절에 "승부욕 조장 게임"을 강박적으로 했던 자녀들이 20대가 되면서 곧바로 도박에 빠져들고 있는 아주 위험한 현상이다.
 
1990년대에 인터넷이 일반에 보급되면서 시작된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은 무려 3,000여 개나 된다.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져드는 원인은 인터넷의 익명성, 접속의 용이성과 신속성, 그리고 학업이나 근무 등으로 매일 인터넷을 사용해서 언제든 즉석 도박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멀리 찾아가서 하는 기존 카지노 도박보다 더 위험하다. 미 심리학회 자료에 의하면 온라인 도박자들의 74%가 이미 문제 또는 병적도박 수준에 달해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의 연간 스포츠 도박액수는 3,800억달러에 달한다. 스포츠 도박을 많이 하는 이유는 내기를 하면서 스포츠 게임을 관전하면 더욱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도박자도 일반 카지노 도박자와 같이 점점 더 베팅액수를 늘리며 스릴을 만끽하다가 중독된다.
 
어떤 도박을 하던 중독은 "충동통제 장애(Impulsive-control disorder)"로 심리적, 육체적, 사교적, 영적, 학업, 경력 등 삶의 모두를 망가뜨린다. 20년간 도박 끝에 1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에릭슨의 스토리는 자녀들의 인터넷 도박과 스포츠 도박의 말로를 잘 일깨워준다.
 
그의 도박은 대학생 시절에 학자금 융자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닥치는 대로 크레디트카드를 신청해서 무려 28개의 카드를 발급받아 도박을 했다. 처음에는 투견도박을 하다가 경마를 하게 되었고, 주말에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
 
결혼을 하고나서는 멀리 갈 수가 없어 집에서 인터넷으로 스포츠 도박을 했다. 결국 도박 빚 때문에 파산을 했다.
 
파산 이후에도 고객의 돈을 훔쳐서까지 도박을 계속 했다. 마지막 남은 8,000달러로 유용한 공금 12만달러를 갚기 위해 여러 카지노들을 전전하며 도박을 하다가 모두 다 잃고 자살 직전에 애리조나 도박하트라인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자수해서 1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12단계 회복원리를 학습 받고 치유되었다. 지금은 회복도움을 주었던 애리조나 도박문제 협회에서 다른 도박중독자들의 치유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녀가 도박에 빠졌을 시에 부모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자녀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삼가야 할 사항들은 신변에 위험이 없는 한 즉시 자녀의 도박 빚을 갚아주지 말고, 단기간에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녀의 회복을 너무 세부적으로 관리통제하지 말며, 실제로 그럴 의사나 실행할 마음이 없으면서도 집에서 나가라. 더는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식으로 자녀를 협박해서는 안 된다. 가능한 빨리 전문 치유기관으로 안내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도박에 빠졌어도 계속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며 부모자신도 "가족회복모임"에 참석해서 도박병과 바른 중독증 치유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만 자녀의 회복을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도박 빚만 갚아주면 다시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자녀의 말을 믿거나 부모들의 온갖 통제수단과 지혜로만 대처하며 전문치유를 지연시킬수록 도박문제는 90일을 못 참는 재발 사이클 때문에 더욱 악화로 진행될 뿐이다. 그래서 자녀가 평생 도박중독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선 부모회복 후 자녀 치유안내" 만이 최선책이다
 
    (필자가 2014421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전화상담: (909) 595-1114
 
* 6월 1일에 게임 및 인터넷 도박 자녀의 치유를 위한 "부모 회복안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 6월 7일부터 3개월간 여름방학을 맞아서 "게임 및 인터넷 도박 회복모임"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목록
처음  이전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다음  맨끝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