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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치유 부모가 나서야
이해왕 | 조회 8,218 | 09.10.2013
마리화나를 하는 10대 자녀를 데리고 부모가 마약회복모임에 참석하는 케이스가 매년 5~6건 정도 되었다. 대부분 3~6개월간의 회복모임 참석으로 치유가 되었다. 부모가 치유에 열심이면 그 자녀는 잘 회복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전화 상담만 있고 부모가 자녀를 회복모임으로 데려온 케이스가 아직 한 건도 없다.

이는 의료용 마리화나 제도와 일부 주의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 움직임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 이에 영향을 받은 자녀가 마리화나는 마약이 아니며 안전하다는 말도 안 되는 합리화와 거센 거부반응에 부모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 부모들이 마리화나 정도는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판단이다.

미국인 중 마리화나를 해본 사람들은 6,200만 명이나 되고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1,800만이나 된다. 12학년의 경우 매일 마리화나를 피우는 학생은 1978년에 10명중 1명꼴로 가장 많다가 1990년에는 50명 중에 1명으로 줄었던 것이 2010년에 다시 50명 중에 3명으로 늘어났다.

마리화나 성분 중에 THC가 가장 인체에 해로운데 건강상태와 체내 투입방법에 따라서 그 영향이 다르다. 마리화나를 피우면 몇 분 내로 체내에 THC 성분이 흡수되어 10~20분 후에 가장 피크를 이루며 약 2시간 동안 지속된다. 대신 입으로 마리화나를 섭취하면 1시간 늦게 영향이 나타나서 섭취 2~3시간 후에 피크를 이루며 약 5시간 동안 도취효과가 지속된다.

마리화나가 뇌기능에 미치는 피해로는 기억력 상실, 학습능력 저하, 근육조절 이완 등이 있다. 마리화나는 심장박동을 50%나 증가시켜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위험하다. 폐에는 시가렛 흡연 시와 같이 기관지염, 폐기종, 폐암 등을 야기한다. 특히 마리화나를 한번 피우는 것은 시가렛 한 갑을 피우는 것과 같이 폐에 해롭다.

면역체계도 손상시킨다. THC 성분이 백혈구 생산능력을 저하시켜서 각종 질병들에 취약해진다. 정신건강 문제로는 동기의식 저하, 활동들에 대한 즐거움 경감, 성급함 등의 피해가 있다.

마리화나는 운전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 저하로 운전도중 위험한 도로 상황들에 반응하는 시간이 느려지며 스피드는 물론 앞차와의 거리를 판단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시각적으로도 신호등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마주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에 적응이 어렵다. 이러한 운전능력 저하는 마리화나를 피운 다음 10시간 정도 지속된다.

중독자는 육체적,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인 모든 면에서 망가지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거나 그만둘 수 있는 힘이 없다.

10대에 마리화나 남용을 치유하지 못하면 평생 동안 더 센 마약들을 추구하게 된다. 요즘 한인들의 마약문제는 10대 자녀의 마리화나 치유와 20~30대의 중증 마약 중독자 회복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완전중단이 가능하지만 후자는 이미 여러 분야가 망가져서 회복치료를 받아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0대 자녀에게 마리화나 문제가 있으면 부모들은 반드시 마약 치유기관이나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바른 대처와 치유법을 알고 이를 적용해서 회복으로 인도해야만 자녀를 평생 마약중독의 처참한 피해로부터 구출할 수 있다.
    (필자가 201399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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