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는 미국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시기이다. 크리스마스부터 설날에 이르는 기간에는 음주 운전자들이 40%나 증가해서 평소보다 2~3배 더 음주운전 관련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다.
코케인에서부터 카페인까지 14가지 약물 중독위험 순위 지표에 의하면 7번째가 알콜이고 마리화나는 8번째로 위험하다. 알콜과 마리화나는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점도 같지만 위험과 피해가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연방질병 통제 및 예방센터에 의하면 술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3만7,000 여명에 달한다. 마리화나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들도 상당하다.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는 운전자 50명 중 한명은 약물도취 운전자이며 이들의 운전 사고로 매일 100여명이 사망한다.
알콜의 주성분은 에타놀이다. 마리화나의 주요 향정신성 물질은 THC 성분이며, 니코틴과 같이 400여 유해물질이 들어있다. 품종, 기후, 토양 등에 따라서 다소 THC 함량이 다르지만 대부분 1974년도 이전 마리화나의 THC 성분은 1% 정도였다. 그후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1994년 4%, 2008년 9.6%로 70년대보다 THC 성분이 무려 10배나 높아졌다.
알콜과 마리화나는 모두 인체에 해롭다. 하지만 알콜 성분은 몇 시간 내에 분해되어서 체외로 배출되지만 마리화나는 THC 성분의 강도와 남용기간에 따라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체내에 남아서 암 유발은 물론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콜과 마리화나를 함께 사용하면 ‘상승효과’가 생겨서 피해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존스 합킨스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알콜 중독자들의 숫자인식 능력은 마리화나 남용자들보다 떨어졌지만 단어 암기력 저하는 같았다. “의존성, 금단증상, 허용 한도량 증가, 도취감”등에 관한 연구에서도 알콜이 마리화나보다 피해 정도가 높았고, 특히 알콜의 금단증상 위험은 헤로인보다 높았다.
알콜과 마리화나는 불분명한 생각, 기억력 상실, 인식능력 저하, 손상된 판단, 직업 또는 학업 문제, 간질환, 소화기 궤양, 기관지 계통 이상, 육체적 의존, 관계성 악화 등 손상을 초래하며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들도 야기한다.
금주령 기간(1920~1933) 중 의사들이 고혈압과 심장병 환자들에게 위스키와 브랜디를 처방해주는 ‘메디컬 알콜’ 제도가 허용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어 현재 20개 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메디컬 마리화나 제도가 위험약물에 대한 의료용 허용의 처음은 아니다. 특히 요즘 합법화 추세로 마리화나가 향후 주류 판매제도와 같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부모들은 마리화나와 알콜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녀의 주위를 담벼락으로 에워쌀 수 없다. 자녀에게 처음 약물남용 증상이 감지되면 부모 선에서 해결하거나 치유하려고 하지 말고 곧바로 전문회복기관으로 인도해서 치유시켜야 한다.
평소 부모의 건전한 생활만이 자녀에게 무언의 교훈이 된다. 만약 부모에게 알콜 문제가 있다면 즉시 끊어야 한다. 부모가 술을 마시면서 자녀에게 술이나 마리화나를 하지 말라고 하면 온갖 이유로 약물남용을 합리화하는 자녀를 통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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