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자꾸 생각해보지만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서 결정하기를 두렵게 생각한다. 또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좋았던 것들에 기준해서 결정해 왔을 수도 있다. 중독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나 보호자들이 대신 결정해주는데 의존해왔거나, 성장해서도 결정할 때에 심사숙고를 하지 않은 채 단지 감정에 이끌려서 충동적으로만 행동을 해 왔을 수도 있다.
원하는 사항들(Wants)은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은, 즉 바라는 것들로 대개 사치스런 사항들 이다. 종종 사람들은 “무엇을 가져보기만 해도 행복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이 갖고 싶은 것을 가져서 잠시 만족한 다음에는 더욱 공허한 감정만 생기게 되어서 문제이다. 반면에 필수사항들(Needs)은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 이다.
선박을 타고 크루스 여행을 가는 것은 매력적인 환상이고 하나의 희망사항일 수 있다. 그러나 직장에 타고 다닐 차는 필수품 이다. 그래서 필요한 사항에는 “Yes" 라고 말하고 일시적인 위안품목에는 ”NO" 라는 말을 더 할수록 결정력은 더욱 건전하고 좋아지게 된다.
대부분 중독자들도 처음에는 호기심 또는 흥미로 마리화나나 게임을 통해 "감정변화(Mood change)"를 체험다가 중반에는 스스로 그 감정변화를 상습적으로 추구해서 나중에는 약물이나 도박행위에 의존 및 중독되어 만성단계에 이른다. 그래서 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원(Wants) 해서 중독물체나 중독적인 행위를 접했다가 중반에는 이들이 필수(Needs) 사항으로 되어버려서 계속 추구하다가 망가지며, 나중에는 그 중독물체나 중독행위 자체가 중독자를 원(Wants) 하게 만들어서 만성적으로 중독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의복, 음식, 주거지 이외에도 편안한 마음, 수면, 양육적인 관계성, 소속감이나 기여할 곳, 의미 있는 일들 등 실로 이루다 거론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필수사항들이 있다. 우리들이 이런 기본적인 필요사항들을 만족시키는 결정들을 더 할수록 우리자신을 더 많이 소유하게 된다. 사람들은 동일한 기본적인 필수사항들이 있어도 각기 다를 우선순위들(Priorities)을 가지고 있다. 우선순위는 다른 삶의 문제들에 관련된 그 사람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므로 그 사람이 누구이고, 가치의식은 어떠하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의 공통적인 우선순위는 건강, 섹스, 가족생활, 돈, 안전, 위안감, 자극 및 창조적 활동 등 이다.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 즉 당장 하고 싶거나 앞으로 하려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종종 중독자들이 회복결정을 미루는 이유는 실수할 것이 두렵거나 실제 욕구와 옵션을 확인해 볼 시간을 가져 보지 못해서 이다. 회복 결정이 필요할 때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행복을 파괴하는 것으로 되어서 스트레스, 근심걱정, 우울, 무기력, 또는 절망감정 등을 더 야기할 수도 있다. 또 계속 결정하기를 미루다보면 실제 욕구 사항들도 충족되지 않는다.
“완전한 결정” 이란 있을 수 없다. 중독자나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시점에서 가용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것뿐이다. 대부분의 경우 한 결정은 다른 결정보다 더 나을 수는 없으므로 합당한 결정들을 계속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느 결정을 하던 결정을 안 하는 않는 것 보다는 나으며, 결정은 마치 삶의 흐름에 필요한 활력소와 같다.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는 것은 두려움에 떨거나 조바심을 내는 것보다 나음으로, 일단 결정을 했으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만 한다. 결정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결정들로 그 결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피아노 레슨을 받기로 결심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에 아마 피아노를 빌리거나 구입, 또는 다른 사람의 것을 사용할 결정을 할 필요가 있고, 피아노를 연습할 마땅한 장소가 없을 때에는 마땅한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면 레슨 결과나 연주실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중독자와 가족들이 “회복 결정”을 하고 나면 어떤 치유 프로그램과 어느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회복모임이 수요예배나 금요 성경공부와 겹치면 중독치유를 위해서 어느 쪽을 참석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결정도 해야 한다.
오직 자신만이 결정을 이행해야 할 사람이므로, 힘들다고 다시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되며, 올바른 회복 결정만이 중독문제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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