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을 흥미 또는 운으로 생각하며 당첨이 되어도 그만이고 안 되어도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용돈 범위 안에서 몇 장을 사는 것은 중독이라고 할 수 없지만, 한 번에 수 십장의 복권을 사거나, 여러 곳에서 구입하며, 용돈이나 생활비를 줄여가면서 꼭 당첨될 것을 간절히 기대하며 복권을 구입하거나, 당첨이 안 되면 낙담과 실
망을 하며, 다음에는 꼭 당첨 되어야 한다는 심리로 당첨가능 넘버연구에 집착하며 또다시 복권구입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중독자로 볼 수 있다.
미 연방도박 위원회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1997년 한 해 동안 총 복권 판매액 360억불 중에 복권 인구 5%가 51%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전체 연간 주류 판매의 50%를 소비하는 것과 같으며, 전체 인구의 2~4%에 해당하는 도박 중독자들이 카지노 총매출액의 30~40%를 기여하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 복권 중독자는 가족들에게 “이번에 복권만 당첨되면 다시는 복권을 하지 않을 테니, 한번만 참아달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년간 복권을 계속 하면서 “중독심리 사이클”만 내적으로 더 형성시켰기 때문에 더러 당첨이 되었어도 다시 복권이나 다른 내기를 해야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중독자로 악화 되었을 것이다.
복권 중독자들은 두통이나 좌절감에 휩싸여 있다가도 다음 번 복권을 사기만 해도 이번에는 꼭 당첨 될 것이라는 황홀한 기대감으로 우울증이 사라져서, 이들에게 복권구입은 마치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 그래서 아무리 당첨이 되어도 잠시 뿐이며, 또다시 복권을 사게 되어 내기에 대한 “의존 및 중독 심리”는 더욱 커져가게 마련이다.
▶ 복권 피해 스토리
최근 뉴욕에서 복권에 빠진 한 부동산 관리인이 회사 공금 2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한 달 복권 구입비는 무려 3만 불에 달해서 결국 은행잔고가 바닥난 그는 건물 관리비 등을 자신의 계좌에 송금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해 복권을 구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65가지 혐의로 구속되었고 모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고
195년까지 실형을 살아야 할 처지이며, 현재 복권중독 후유증으로 정신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형량을 줄이기 위해 검찰과 협상중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로또 열풍이 뜨겁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로또에 관련된 이야기가 무성하고 로또가 끝나자마자 당첨되지 못한 데에 대한 좌절감은 물론 “로또가 결국 사람 죽였다”는 기사까지 있어서 로
또의 후유증이 심각함을 실감할 수 있다. 2003년 2월에 로또 복권 10회 추첨이 끝난 그날 밤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어 숨졌다. 목격자에 의하면 숨진 남자는 “로또, 로또, 로또!” 외치며 전동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한다.
2009년에 7월 서울 성동경찰서는 높은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고객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유치한 뒤 복권구매와 유흥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전 새마을금고 지점장 김 모 씨를 구속했다. 조사결과 그는 빼돌린 돈 가운데 35억 원은 고객들에게 이자로 돌려주고, 40억 원은 복권 구매에 12억 원은 유흥비와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와 같은 일들이 비록 이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복권판매나 카지노 산업을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며, 단지 “복권도 중독” 된다는 것을 알리려고 이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 복권 중독 심리 형성
중독에 대한 여러 가지 진단법을 적용하거나 자가 확인 질의 문들을 사용하지만, 쉽게 말해서 “본인 스스로 중단할 수 없는 상태”를 중독으로 본다. 일부 사람들은 복권결과를 수집 분석하며 다음 번 당첨가능 번호를 알아내는데 강박관념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마치 경마 도박자가 경마지표를, 스포츠 도박자가 경기결과를, 그리고 주식 도박
자가 주식시세 지표를 매번 세밀히 분석하는 것과 같다. 이들은 이러한 지표들을 볼 때에 “아~ 이렇게 하면 반드시 당첨 또는 이길 수 있는 것을 ... 왜 내가 진작 이런 것을 몰랐단 말인가” 하며 무릎을 치면서 “내 평생에 1~2 번 있을까 말까한 이런 확실한 이 기회를 놓치면 정말 바보짓이다”고 자신에게 확신에 확신을 하며 무슨 돈을 구해서라도
가족이야 어떻게 되든 또다시 복권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중독심리나 중독 사이클이 내적으로 형성이 되면 아무리 복권을 살 수 없고 도박 시설이 주위에 없어도 어떤 방법으로든 도박행위를 추구하게 되며, 내기가 가능하지 못할 때에는 알코올, 섹스, 당구 등 다른 가능한 것들에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열심을 보인다. 그래서 도박자의 “요행 및 승부 심리”를 회복시키시는 것이 복권구입 저지
나 도박을 못 하게 하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치유방법이 된다.
▶ 복권의 유래와 역사
학자들은 누가 복권을 처음 시작했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수대로 “땅을 나누어주어 기업을 삼게 해라”는 말씀을 따라 모세가 제비뽑아 땅을 나누어 준 것(민수기 26장 52절~56절)을 최초 복권 문헌으로 보기도 한다.
또 복권에 관한 문헌은 BC 208년에 중국 제나라가 처음 착공해서 진시황제 대에 완성된 만리장성은 흉노족 등의 북방민족을 막기 위해서 군사방어 목적으로 구축 되었으며, 당시 성구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요즘 키노(Keno) 게임과 비슷한 복권을 팔았던 적이 있었다.
유럽에서는 BC 100년경에 시저시대에 복권형태의 게임을 플레이 한 기록이 있고, 그 후 1446년에 화가의 미망인이 그림들을 처분하기 위해서 유럽형식의 추첨식 라풀(Raffle) 게임을 했던 기록도 있다.
1465년에는 Belgium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극빈자 수용소, 교회, 운하 및 항만 건설 재원 마련을 위해서 오늘날 복권과 비슷한 것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1515년에는 이탈리아 제노바 의회 선거에서 6명의 이름들을 추첨해서 뽑았고, 그 후 선거에서는 이름 대신에 번호들을 추첨해서 “복권(Lottery)” 용어가 이태리어 “Lotto"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1530년경에는 현금을 상금으로 주는 “번호 맞추기 복권(Number lottery)"이 시작되었다. 1539년에는 프랑스에서 왕궁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 복권을 판매했고 외국에까지 팔았다.
1567 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1세가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400,000장의 복권을 판매했고 현찰, 식기류, 벽걸이 융단 등을 상금으로 주었다. 1753년에는 영국 박물관 건축을 위해서 복권을 팔기도 했다. 그 당시 처음으로 1번부터 90번 중에서 5개 번호를 플레이하는 로또복권이 시작되었다.
이상의 복권제도들은 모두 없어졌지만, 1726년에 시작된 네덜란드 복권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공식적으로 오래된 복권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1700년대에 복권이 시작됐다. 베냐민 프랭클린이 미국 독립전쟁(1775-1783) 당시에 대포제작 기금 마련을 위해서 복권을 사용했고, 조지 워싱턴은 서부로 가는 도로공사를 위해서 Virginia lottery를 실시했다.
그 후 연방 헌법이 채택된 다음부터는 학교 300개와 교회 200개 건축기금을 위해서 복권을 팔아서 콜롬비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대학 등이 기금을 받았으며 고아원, 도서관, 병원, 감옥 시설 및 법원 등에도 복권 기금이 전달되었다.
하지만 1820년대에는 복권기금 남용과 잭팟 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해서 한동안 복권이 시들해졌었다. 그러다가 금주법 시행과 노예해방 등으로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 복권 반대자들에 의해 복권판매 금지운동이 미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818년에 Quebec에서 그리고 1820년에는 뉴욕 주에서 복권판매가 금지되었다. 1856년까지 캐나다 전 지역에서 복권판매가 금지되었으며, 미 대법원은 1905년에 모든 도박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 20세기의 도박 합법화와 복권판매 재개
1969년에 캐나다에서 다시 도박을 합법화 시키면서부터 각 지방 정부들이 복권과 카지노를 운영하기 시작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뉴저지 주가 50센트 복권을 매주 판매하기 시작했고 첫해에 7천 3백만 장의 복권을 팔았다.
1976 년 몬트리올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1973년에 올림픽 복권을 팔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다양한 형태로 복권을 파는 계기가 되었고, 심지어는 즉시 상금을 지불하는 복권들까지 생겨났다. 1999년 조사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복권이 100여 가지에 달했었다.
가족들은 복권중독자를 “도박 환자”로 보고 회복으로 안내해야하며, 로또 중독자들은 내 힘으로는 복권 의존증을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서 가족들의 회복 권고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실 가정과 사회에서 중독문제에 관심과 치유에 초점을 두면 사행심을 조장하는 업체들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자연 줄어들게 마련이다.
세원증대 목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복권사업이나 카지노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것보다는 내 가정에서부터 먼저 치유를 시작해 “중독심리”를 회복시켜서 잠재우는 일이 더 안전한 대처방법일 것이다.(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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